'재계약 아니면 지금 팔자' 토트넘 구단주 발언에 다시 타오른 맨유의 케인 영입의지 '연봉 500억 쏜다'

이원만 2023. 7. 2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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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스트라이커인 해리 케인(30)을 둘러싼 이적시장의 기류가 급격히 요동치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4일(한국시각) '토트넘 구단주는 만약 대형 재계약 딜이 거절될 경우 케인을 당장 팔아치우라고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 말했다. 이로 인해 맨유의 케인 영입 의지가 다시 살아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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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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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내년에 공짜로 보내느니 지금 팔아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스트라이커인 해리 케인(30)을 둘러싼 이적시장의 기류가 급격히 요동치고 있다. 토트넘의 '진짜 주인'이 등장해 구단 방침에 관해 언급한 이후부터다. 이 한 마디로 케인 영입을 거의 포기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시 영입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다른 구단들도 분위기가 비슷할 전망이다. 케인의 영입 경쟁이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되는 조짐이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4일(한국시각) '토트넘 구단주는 만약 대형 재계약 딜이 거절될 경우 케인을 당장 팔아치우라고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 말했다. 이로 인해 맨유의 케인 영입 의지가 다시 살아났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 제목에서 주목해야 할 단어는 '토트넘 구단주(Spurs owner)'다. 지금까지 계속 언론의 전면에 등장해 온 레비 회장을 토트넘의 주인으로 생각하는 팬들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레비 회장은 어디까지나 고용된 토트넘 구단 조직의 최고의사결정권자(CEO)일 뿐이다. 토트넘 구단을 실제로 소유하고 있는 인물은 조 루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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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레비 회장의 뒤에서 조용히 지내던 루이스 구단주가 모처럼 자신의 의견을 직접 표현했다. 케인에 대한 이적 상황이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이다. 케인은 자타공인 EPL 최고 공격수이자 토트넘의 상징이다. 그런데 현재 케인은 토트넘을 떠나려 하는 상황이다. 토트넘과의 계약 기간은 내년 6월까지로 채 1년이 안 남았다. 토트넘은 주급을 40만파운드(약 6억6200만원)까지 인상하는 파격적인 재계약안을 제안했지만, 케인은 이에 서명하지 않았다. '우승 트로피'를 얻기 위해 토트넘을 떠나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케인을 노리는 구단은 많았다. 맨유를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와 파리생제르맹(PSG) 등이 영입을 시도했다. 현재는 바이에른 뮌헨이 가장 적극적이다. 뮌헨은 6000만파운드와 7000만파운드의 1, 2차 제안을 보냈다가 거절당한 뒤 3차 제안을 준비 중이다. 레비 회장이 원하는 1억파운드의 이적료에 부합하는 금액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워낙 '케인을 보내지 않겠다'는 레비 회장의 입장이 강경한 터라 3차 제안이 성공할 지는 미지수였던 상황이다.

더선 기사캡쳐

이런 상황에서 루이스 구단주의 발언이 나왔다. 루이스 구단주는 케인을 내년에 공짜로 다른 팀에 보내는 걸 원하지 않으며, 재계약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이번 여름에 합당한 금액을 받고 당장 팔 것을 레비 회장에게 지시했다. 토트넘의 소유주 입에서 '케인을 팔겠다'는 말이 나온 것이다. 레비 회장은 이 지시를 따를 수 밖에 없다.

이로 인해 케인에 대한 빅클럽들의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특히 맨유가 강력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더 선은 맨유가 케인을 영입하려면 주급 57만7000파운드(약 9억5000만원)를 지급해야 하는 데 이는 연봉으로 환산하면 3000만파운드(약 500억원)에 해당한다. 게다가 기존 주급 체계를 무너트릴 수 있다. 기존 최고 주급은 마커스 래시포드의 32만5000파운드다. 케인을 데려오려면 이 체계를 무너트려야 한다.

그럼에도 맨유는 이를 추진할 계획이 있다. 케인이 에릭 텐하흐 감독의 영입 1순위였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재정상황을 재정비해야 한다. 메이슨 마운트와 안드레 오나나를 영입하면서 9800만파운드를 이미 지출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재정적 페어플레이 기준에 도달했다. 때문에 선수를 팔아야 한다. 맨유가 복잡한 상황을 감당해야 할 전망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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