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튼스 갓 탤런트' 우승한 참전용사 새커리 '아리랑'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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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부는 24일 "콜린 새커리 6·25전쟁 영국군 참전용사가 보훈부의 유엔참전용사 재방한 행사에 초청돼 24일부터 29일까지 방한해 부산에서 개최되는 7·27 정전협정 70주년 계기 행사에서 아리랑을 열창한다"고 밝혔다.
새커리 옹은 15세에 영국군에 입대했으며, 19세이던 1950년 9월 갓 결혼한 아내를 남겨두고 제45야전포병연대 소속 포병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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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우승, 영국 국민 스타로 떠올라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영국의 대표적인 경연프로그램인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 우승자이자 6·25전쟁 참전용사인 콜린 새커리(93) 옹이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서 아리랑을 부른다.
국가보훈부는 24일 "콜린 새커리 6·25전쟁 영국군 참전용사가 보훈부의 유엔참전용사 재방한 행사에 초청돼 24일부터 29일까지 방한해 부산에서 개최되는 7·27 정전협정 70주년 계기 행사에서 아리랑을 열창한다"고 밝혔다.
새커리 옹은 15세에 영국군에 입대했으며, 19세이던 1950년 9월 갓 결혼한 아내를 남겨두고 제45야전포병연대 소속 포병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327고지 전투 등에서 중공군과 치열하게 싸운 그는 함께 참전한 6명의 전우 중 4명을 잃고 참전 2년 만인 1952년 고국으로 돌아갔다. 전사한 4명의 전우는 현재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돼 있다.
새커리 옹은 2019년 89세의 나이에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 역대 최고령 출연자로 참여했고, 우승까지 거머쥐면서 상금 25만파운드(약 4억1천400만원)를 받았다.
당시 결승전 시청률이 40%를 기록하면서 새커리 옹은 영국의 국민 스타로 떠올랐다. 인기가 하락하던 브리튼스 갓 탤런트가 새커리 옹 덕분에 부활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새커리 옹은 지난 2월 영국 참전용사에게 사의를 표하기 위해 런던의 첼시왕립보훈병원을 방문한 박민식 보훈부 장관에게 즉석에서 '아리랑'을 불러 박 장관을 놀라게 했다.
이에 박 장관은 "한국에 초청할 테니 올해 정전 70주년 기념식에서 아리랑을 불러 달라"고 요청했고, 새커리 옹이 이를 수락해 정전 70주년 행사의 아리랑 공연이 성사됐다.
새커리 옹은 "당시 전장에서 부르던 노래가 아리랑이었다"며 "전우들과 무슨 의미의 노래인지도 모른 채 기회가 될 때마다 함께 불러 이제는 한국을 떠올릴 때마다 아리랑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아픈 기억이 많은 한국이었지만 아직도 우리를 기억해 감사를 전하는 한국에 다시 오게 돼 기쁘다"며 "유엔기념공원에 잠든 전우들을 위해 아리랑을 부르겠다"고 덧붙였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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