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강한 비 피해 속출…차량 침수·주민 대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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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역에 밤새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로가 침수되고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24일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하남 6번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 2대가 침수돼 탑승자들이 구조됐다. 광산구 수완지구 일대가 침수돼 2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토사가 유출되거나 건물이 붕괴하는 피해도 있었다. 송산유원지 인근에서는 토사가 유출돼 긴급조치가 이뤄졌다. 동구 충장로에서는 노후 상가가 무너졌다.
홍수주의보 발령에 따라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황룡강 인근 신덕마을과 장록마을, 상완마을 등 81세대 123명은 광산구청과 송정2동 행정복지센터로 대피했다.
도로 곳곳도 통제됐다. 장록교‧풍영정천1교‧풍영정천2교 등 교량 3곳과 신덕지하차도‧동송정지하차도 등 지하차도 2곳, 광암교‧광천1교‧광천2교‧극락교‧광신대교‧서창교‧평동교‧첨단대교 하부도로 12곳이 통제됐다.
양동복개상가 하부주차장 등 둔치주차장 11개소와 광주천 산책로 전 구간, 무등산국립공원 탐방로 2개 노선도 통행이 금지됐다.
호우경보가 발효된 23일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광주지역에는 차량 침수 2건, 토사 유출 1건, 건물 붕괴 1건 등 22건이 발생했다.
전날부터 내린 비는 이날 오전 7시 기준 누적강수량이 광산구 184㎜, 북구 188㎜, 서구 113.5㎜, 남구 70㎜, 동구 68.5㎜를 기록하고 있다. 일강수량 평균 87.1㎜를 기록하고 있다.
광주시는 광주경찰청과 유기적 협조체계를 통해 호우상황을 실시간 공유하고 있다. 특히 산사태 취약지역, 급경사지, 빗물받이 등 취약지역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 5개 자치구와 함께 붕괴위험이 있는 무허가 건물에 대한 일제점검을 벌이고 있다.
문영훈 행정부시장은 “오랜 장마와 많은 비로 지반 곳곳이 약해져 있는 상태”라며 “하천 주변과 지하차도, 산사태 취약지역, 노후 건축물에 대한 선제적 점검은 물론 피해 발생 시 신속 복구 등 피해 최소화와 시민 안전에 특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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