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잡이’ 하먼 디오픈 깜짝 우승…부상투혼 김주형 공동 2위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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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출신의 왼손잡이 브라이언 하먼이 제151회 디오픈(총상금 1650만 달러) 정상에 오르며 클라레저그를 품에 안았다.
하먼은 24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위럴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1·738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하먼은 김주형, 존 람 등 공동 2위 선수들을 6타 차로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 트로피 클라레 저그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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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미국출신의 왼손잡이 브라이언 하먼이 제151회 디오픈(총상금 1650만 달러) 정상에 오르며 클라레저그를 품에 안았다.
하먼은 24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위럴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1·738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하먼은 김주형, 존 람 등 공동 2위 선수들을 6타 차로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 트로피 클라레 저그를 들어올렸다.
김주형은 다리에 통증이 있는 상황에서도 4타를 줄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종합계 7언더파를 기록한 김주형은 존 람, 젭 스트라카, 제이슨 데이와 공동 2위에 올라 역대 한국선수 디오픈 최고성적을 거뒀다. 종전은 2007년 최경주의 공동 8위였다.
하먼은 대회를 찾은 갤러리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에 일방적인 응원을 보내는 가운데서도 흔들리지 않고 메이저대회 우승을 향해 자신만의 경기를 이어갔다. 4일 내내 언더파를 친 선수는 하먼이 유일했다.
2라운드부터 선두에 나선 하먼은 2014년 존디어 클래식, 2017년 웰스파고 챔피언십에 이어 6년 만에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170㎝의 단신에 티샷 비거리도 283야드에 불과한 하먼은 정교한 퍼트로 까다로운 로열 리버풀코스를 공략해나갔다. 3m 이내의 만만찮은 퍼트를 대부분 홀컵에 떨궜다. 또 왼손잡이 챔피언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이 대회에서는 1963년 밥 찰스(뉴질랜드), 2013년 필 미켈슨에 이어 3번째이며,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도 마이크 위어(2003년 마스터스), 버바 왓슨(2012, 2014 마스터스)에 이어 역대 5번째 왼손잡이 챔피언이 됐다.
김주형은 1라운드에 3오버파를 기록한데다 숙소에서 미끄러져 발목을 다친 상황에서 마지막날까지 계속 타수를 줄여 공동 2위까지 오르는 투혼을 발휘했다. US오픈에서도 공동 8위에 올랐던 김주형은 만 21세의 나이에 세계정상급 기량을 잇달아 보여주며 차세대 스타재목임을 증명했다.
김주형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발목부상에 대한 질문에 “어제보다는 상태가 좋았다.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아드레날린이 나와 통증을 잊고 경기에 전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사실 2, 3라운드에 (통증 때문에) 기권할 수도 있었지만 평소 꿈꾸던 이런 큰 무대에서 경기하게 된 것이 큰 의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 스코티시오픈 우승자인 매킬로이는 6언더파 공동 6위, 임성재는 1언더파 공동 20위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이븐파를 쳐 안병훈 등과 함께 공동 23위로 대회를 마쳤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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