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투혼' 김주형, 디오픈 준우승... 역대 한국인 최고 성적 "아드레날린으로 통증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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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생 21세' 신예 김주형이 남자 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디오픈에서 한국 선수 사상 최고 성적을 거뒀다.
뿐만 아니라 한국 남자 선수가 메이저 대회 준우승 이상의 성적을 낸 건 2009년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챔피언십 양용은 우승, 2020년 마스터스 임성재 공동 2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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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은 24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위럴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1·7천383야드)에서 열린 '제151회 디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65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7언더파 277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1위 브라이언 하먼(미국)과 6타 차이로 우승을 놓쳤지만, 한국 선수 최초로 디오픈에서 준우승한 영예를 안았다. 또 함께 공동 2위에 오른 욘 람(스페인), 제이슨 데이(호주) 등 세계적 톱 랭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 1라운드 후 숙소에서 넘어져 발목에 멍이 드는 부상을 입었지만 이를 이겨내고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만들었다.
김주형은 대회 준우승 상금은 108만 4625달러(약 13억 9000만원)를 받았다. 올 시즌 PGA 투어에서 받은 상금은 총 562만 4032달러(약 72억원)에 이른다.
신예 김주형의 기세는 무섭다. 직전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공동 8위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톱 10'에 들었다. 특히 1976년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 이후 47년 만에 브리티시오픈에서 2위 이상을 기록한 최연소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두 대회 연속 좋은 성적을 낸 것에 대해선 "만족한다. 투어에 데뷔한 작년에 비해 기대가 더 커진 상황에서 실망할 때도 있었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김주형은 3라운드를 공동 11위로 시작했다. 그는 "9번 홀을 끝낸 뒤 10위 안에 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순위 의식을 하지 않고 남은 홀을 잘 마무리하고 하는 쪽으로 초첨을 맞췄다"고 전했다. 이어 "우승한 하먼과 5타 차이로 4라운드를 시작했고 추격이 쉽지 않았다"며 "내가 좋은 경기를 해 자신감을 얻는 데 중점을 두고 경기했다"고 전했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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