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법무장관, 교통사고후 난폭운전 혐의 체포거부로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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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키리 알런 법무장관이 24일 (현지시간) 사퇴했다.
알런 장관은 승용차로 교통사고를 낸 뒤 난폭운전 혐의로 체포하려는 경찰에 반항한 혐의 등으로 사퇴압박을 받아왔다.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는 알런 법무장관이 23일 밤 9시께 웰링턴 시내에서 차사고를 냈으며 시내 중앙 경찰서에 구금되어 있다가 4시간 후에 방면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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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킨스 총리, "법무장관이 불법 행위? " 사직권고
[웰링턴( 뉴질랜드)=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뉴질랜드의 키리 알런 법무장관이 24일 (현지시간) 사퇴했다. 알런 장관은 승용차로 교통사고를 낸 뒤 난폭운전 혐의로 체포하려는 경찰에 반항한 혐의 등으로 사퇴압박을 받아왔다.
키리 알런 장관이 관련된 이번 사건은 뉴질랜드 장관들의 전국 총선을 약 3개월도 남기지 않은 최근에 일어난 일련의 불법 행위와 스캔들 가운데 가장 최근 사건이다.
여론조사는 보수 야당이 현 진보계열 여당의 호부들보다 약간 앞선 지지도를 얻고 있어 선거 결과는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다.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는 알런 법무장관이 23일 밤 9시께 웰링턴 시내에서 차사고를 냈으며 시내 중앙 경찰서에 구금되어 있다가 4시간 후에 방면되었다고 밝혔다.
힙킨스 총리는 사고 당시 알런의 음주테스트에서 법정 기준 한도 이상의 알코올 농도가 나타났지만 경찰은 음주운전 혐의는 부과하지 않았고 음주 테스트와 관련해서 경고장을 발급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 때 노동당의 떠오르는 스타였던 알런 장관은 최근에는 연인과의 공개 결별 이후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며 병가를 냈고 직원들과도 직장에서 관계가 순탄치 않아서 많은 구설수에 올랐다.
힙킨스 총리는 알런 장관과 월요일날 면담을 하면서 지금은 장관직에 머물기에는 적합한 상태가 아니며 법무장관이 형사 입건된다는 것도 말이 안된다고 사직을 권유했다고 밝혔다. 알런은 이에 동의하고 장관직을 사임했다고 힙킨스 총리는 말했다.
현재 알런의 신분은 국회의원으로만 남아있다.
힙킨스 총리는 " 그녀의 행동은 변명의 여지가 없지만 사고 당시 그 동안 쌓였던 극심한 정서 장애가 원인이라는 보고를 받았다. 최근 정신과 치료를 받기 위해 분투한 기록도 있는데, 아마 23일의 사고도 그런 문제들이 머리에 떠오른 것 같다"고 변호하기도 했다.
알런 장관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하고 앞으로 집에 가서 정치적 행보에 대해 숙고해보겠다고 말했다. 최근 몇 주일동안 정신적으로 힘들었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휴가까지 얻었으며 장관직의 스트레스에도 불구하고 잘 이겨내고 있었다고 착각했다며 "나의 행동은 잘 이겨내지 못한 증거다. 나 자신과 동료들까지 실망시키는 결과를 낳았다"고 사의를 표했다.
뉴질랜드에서는 지난 달 마이클 우드 교통이민부 장관이 소유 주식을 두고 이해의 충돌 시비에 휘말려 사퇴했다. 또 3월에는 스튜어트 내쉬 경찰장관이 정치자금 기부자들에게 내부 기밀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파면당했다.
5월에는 메카 화이티리 관세청 장관이 소속 정당을 바꾸는 등 정치적으로 부적절한 처신을 이유로 해고당했다.
힙킨스 총리는 저신다 아던 전 총리의 자진 사퇴로 올 1월에 총리직을 이어 받았다. 뉴질랜드의 다음 선거는 올해 10월 14일에 실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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