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권밴드vs다섯손가락…'불꽃밴드' 청춘 위로했던 레전드 밴드 온다

MBN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1980년대 청춘을 위로했던 '양대산맥' 전인권밴드와 다섯손가락이 '불꽃밴드'를 뜨겁게 달군다.

오는 8월3일 오후 10시20분 처음 방송되는 MBN 밴드 경연 버라이어티 '불꽃밴드'는 대한민국 레전드 밴드인 사랑과 평화, 전인권밴드, 이치현과 벗님들, 다섯손가락, 권인하밴드, 부활, 김종서밴드가 출격해 매주 불꽃 튀는 경쟁을 펼치는 밴드 경연 버라이어티다. 각 밴드들은 2MC 김구라 배성재가 발표하는 미션에 따라 자존심을 건 경쟁을 펼치며, 경연 순위는 관객 투표 100%로 결정된다.

'불꽃밴드'에 대한 기대감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독보적이고 신비로운 색깔을 가진 전인권밴드와 다섯손가락의 인터뷰가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그중 레전드 밴드들마저 떨게 만드는 압도적 카리스마를 가진 전인권밴드는 보컬인 전인권을 필두로, 동영욱(키보드), 신석철(드럼), 정현철(기타), 장재환(기타), 김정욱(베이스)으로 구성된 팀이다. 무엇보다 전인권밴드는 브랜드 협업은 물론, 유튜브 조회수 폭발 등 이미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고 할 정도로 MZ세대들에게도 핫하고 힙한 밴드다.

이와 관련해 전인권은 "아침 7시쯤 동네 삼청공원에서 운동을 하는데, 젊은 분들의 사인 요청이 많아졌다"며 "뭔가 기회가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남다른 의욕을 드러냈다.

또한 전인권은 '불꽃밴드'에서 대결을 펼칠 타 팀들을 칭찬하면서도 여전한 자신감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얼마 전 박완규의 '천년의 사랑'을 불러봤다, 참 매력 있더라"며 "사랑과 평화의 '한동안 뜸했었지'는 우리가 20대 때 굉장했다, 전주만 들어도 흥분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히트곡 '행진'을 언급하며 "제가 만든 곡인데 과거에 참 어두웠다, '나의 과거를 사랑할 수 있다면, 추억이라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면 행진하는 거야'라는 게, 제 인생 이야기이자 메시지"라고 설명해 과연 '불꽃밴드'에서는 '행진'을 어떻게 새롭게 들려줄지 기대감을 더한다.

무채색 컬러의 전인권밴드와 180도 다른, 다채로운 색깔의 다섯손가락은 보컬 임형순과 장혁(드럼), 이태윤(베이스), 최태완(피아노), 이두헌(기타)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임형순은 다섯손가락의 전성기를 묻는 질문에 "우리 팀은 데뷔하자마자 사랑을 받았다"며 "이후 2집 '풍선' 때가 제일 사랑을 많이 받았던 시기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캠퍼스 밴드로 시작했다 보니 군대 문제 등으로 멤버가 계속 교체됐다"며 "그래서 팀 유지가 힘들었다"고 밝혀, 2집 이후 갑자기 개인 활동을 하게 된 비하인드도 털어놨다.

그런가 하면, 가장 어린 멤버인 장혁은 "다섯손가락에 들어오기가 상당히 힘들었다, 제가 잘 하니까 뽑힌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특히 처음에 함께했을 때 세션비 정도만 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수익을 n분의 1로 받게 됐다, 거기서 놀라고 감동 받아서 이 팀과 끝까지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밝혀 웃음을 안겼다.

또한 두 밴드는 1980년대의 청춘들의 감성을 책임진 상반된 컬러의 라이벌로서 서로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다섯손가락 이두헌은 "사실 중·고등학교 때부터 전인권 선배의 들국화밴드를 너무 좋아했다"며 "우리 팀 최태완씨도 들국화 허성욱 선배와 피아노 교류가 있었다, 그래서 어떤 면에서 우리 음악의 뿌리에 연관이 있어서 들국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그래서 가장 신경 쓰이는 팀은 전인권밴드"라고 말했다. 반면, 전인권은 "제일 기대되는 팀은 우리 밴드"라며 "우리 밴드는 팀원들이 정말 자연스럽게 빛이 나는 좋은 사람들이다, 아주 좋다"고 자신감과 애정을 폭발시켰다.

'불꽃밴드'는 이날 오후 10시20분 처음 방송된다.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