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수서 SRT 좌석 줄인다?…다른 노선에 일부 투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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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도 에스알티(SRT)를 운영하는 '에스알'(SR)이 오는 9월부터 서울 수서역발 에스알티 차량을 투입할 예정인 경전·전라·동해선에 인기 노선인 부산-수서 노선 차량 일부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
변종철 전국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장은 "경전·전라·동해선 주민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수서 노선을 신설하면서 다른 노선 주민들의 불편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 부산-수서 노선에 케이티엑스 차량을 투입하거나, 2021년 8월 증편되어 복합 운행 중인 경전·전라·동해선의 케이티엑스-산천을 천안아산역에서 분리해서 한쪽은 서울역으로, 다른 한쪽은 수서역으로 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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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도 에스알티(SRT)를 운영하는 ‘에스알’(SR)이 오는 9월부터 서울 수서역발 에스알티 차량을 투입할 예정인 경전·전라·동해선에 인기 노선인 부산-수서 노선 차량 일부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런 안이 확정되면 부산-수서 노선 좌석 축소가 불가피해짐에 따라 지방에서 서울 강남으로 가거나, 강남에서 지방으로 가려는 주민들의 불편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23일 국토교통부의 설명을 종합하면, 9월부터 경전선(수서-오송-대전-동대구-창원-진주), 전라선(수서-오송-익산-순천-여수), 동해선(수서-오송-대전-동대구-포항)에 에스알티 한대씩을 투입해 하루 두 차례 왕복 운행한다.
9월부터 진주·포항·여수에서 에스알티를 타면 강남까지, 강남에서 에스알티를 타면 진주·포항·여수까지 바로 갈 수 있다. 현재 진주·포항·여수 방면 주민들이 강남 방면으로 가려면 케이티엑스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한 뒤 버스·지하철·택시를 타거나, 대전·동대구역 등에서 에스알티로 갈아타야 한다. 수서역에서 진주·포항·여수 방면으로 가려면 에스알티를 타고 오송·동대구역 등에서 케이티엑스로 갈아타야 한다.
문제는 경전·전라·동해선에 투입되는 차량 3대 확보다. 에스알은 현재 병목 지점인 오송-평택 지하 구간이 추가로 개통하는 2028년에 투입될 차량 등을 포함해 14대를 새로 발주했지만, 2027년께 실전 투입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3~4년 동안은 에스알티 차량 일부를 경전·전라·동해선에 투입해야 한다.
현재 운영 중인 에스알티 차량 가운데 차출이 거론되는 노선은 인기 노선인 부산-수서다. 이 노선은 평균 이용률이 120%이고 부산역 승하차 인원이 하루 2만명 이상이어서 주말 예매가 힘들다.
부산-수서 노선 차량 일부가 빠진다면 이 노선 이용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전국철도노동조합 부산지방본부는 “경전·전라·동해선에 부산-수서 노선 2대와 정비 차량 1대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 부산-수서 노선 2대가 빠지면 현재 좌석 수의 11.4%에 해당하는 4300여석이 감소한다”고 주장했다.
변종철 전국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장은 “경전·전라·동해선 주민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수서 노선을 신설하면서 다른 노선 주민들의 불편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 부산-수서 노선에 케이티엑스 차량을 투입하거나, 2021년 8월 증편되어 복합 운행 중인 경전·전라·동해선의 케이티엑스-산천을 천안아산역에서 분리해서 한쪽은 서울역으로, 다른 한쪽은 수서역으로 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스알 쪽은 부산-수서 노선 에스알티 차량 차출은 검토 단계일 뿐이라고 밝혔다. 에스알 관계자는 “정비 시간을 단축해 여유가 있는 차량을 경전·전라·동해선에 투입하거나, 지금 운영 차량의 일부 투입 등을 검토하고 있을 뿐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열차 운행 회전을 높여서 (현재 운행 중인 노선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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