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원 모두 개별면담" 24년 투자 베테랑의 스타트업 성투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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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A 이하의 스타트업에 투자할 때 임직원이 20명 이하인 경우 갓 입사한 직원까지 전직원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구중회 LB인베스트먼트 전무(55)는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와 인터뷰에서 "임직원 인터뷰는 투자원칙 중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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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A 이하의 스타트업에 투자할 때 임직원이 20명 이하인 경우 갓 입사한 직원까지 전직원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구중회 LB인베스트먼트 전무(55)는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와 인터뷰에서 "임직원 인터뷰는 투자원칙 중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구 전무는 "임직원 개별 인터뷰를 개인별로 한 시간씩 해보면 여러 가지를 확인할 수 있다"며 "대표이사의 얘기만 듣는 게 아니라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막내 직원은 어떤 계기로 입사했고 회사에 바라는 바는 무엇인지 등을 다각도로 들어보면 각 임직원의 RNR(역할과 책임)과 팀웍을 확인할 수 있고, 회사의 비전도 알 수 있어 전수 인터뷰를 한다"고 설명했다. 임직원 수가 20명을 넘어가면 팀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20명내외를 인터뷰한다고 밝혔다.
투자 대상으로는 디지털전환(DX)에 관심이 높다. 디지털화가 안된 업종은 모두 투자대상이다. 최근 구 전무가 자율주행 정밀농업 솔루션을 개발한 스타트업 '긴트'에 투자를 결정한 것도 농업에 대한 관심보다는 농업의 DX에 따른 큰 변화를 기대해서다. DX가 이뤄지면 데이터가 쌓이고 고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구 전무는 "하드웨어는 이제 중국보다 더 싸게 잘 만들기 어렵다"며 "하지만 서비스형 하드웨어(HaaS, Hardware-as-a-Service)의 경우 클라우드 방식으로 서비스까지 제공하면서 데이터를 축적하고 그 데이터로 또 다른 사업모델을 만들 수 있다. 하드웨어만 판매하는 게 아니라 플랫폼 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 전무는 LB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피엠그로우, 더웨이브톡을 대표 사례로 꼽았다. 피엠그로우는 상용차 배터리팩 제조사로 시작했지만 고객사인 버스회사로부터 배터리 데이터를 꾸준히 확보하고 분석해 전기차 배터리 플랫폼 회사로 성장했다. 특히 전기버스회사에 배터리를 대여하고 관리하며, 중고 배터리를 확보해 ESS를 제조하는 후방사업까지 진행하고 있다.
더웨이브톡 역시 마찬가지다. 수질 검사를 하는 탁도컵을 개발했지만 이를 기반으로 전국의 수질 데이터를 모아 모니터링 가능한 플랫폼 구축을 준비 중이다. 특히 수질 모니터링이 필요한 기업들과 손잡고 사업을 확대해가고 있다.
구 전무는 "어떤 업종이든 투자포인트는 3가지"라며 "해당 팀이 국내에서 넘버원일 것, 시장 자체가 성장중일 것, 마지막으로 해외진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해외진출을 위해선 중국과 기술경쟁은 물론 가격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중회 전무는 고려대학교 재료공학과 학·석사 졸업 후 고려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에서 기술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9년 벤처캐피탈업계에 입문해 한국벤처금융, 한국투자파트너스(옛 동원창업투자) 등에서 벤처캐피탈리스트로 활동했다. 2006년 8월 LB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으며 현재 소재·부품·장비를 포함한 딥테크 분야를 투자하는 벤처 4본부 및 글로벌 본부장을 역임하고 있다.
구 전무가 대표 운용역으로 있는 펀드로는 △창조경제바이오펀드(설정액 101억원) △충북창조경제혁신펀드(310억원) △e-신산업 LB펀드 1호(335억원) 등이 있다. 2016년 창조경제바이오펀드와 충북창조경제혁신펀드에서 투자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경우 2019년 멀티플 7.6배로 회수하는 성과를 올렸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김유경 기자 yune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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