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계 미국인들의 이야기…소설 '정육점 주인들의 노래클럽'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2023. 7. 24.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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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원주민을 주목한 미국의 소설가 루이스 어드리크가 독일계 미국인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소설 '정육점 주인들의 노래클럽'을 펴냈다.

주인공 피델리스 발트포겔은 1차대전 독일군 저격수였지만 세상을 떠난 친구의 약혼녀 애바와 함께 새로운 삶을 꿈꾸며 미국으로 이주했다.

2차대전이 발발하자 피델리스의 네 아들이 각각 독일군, 미국군으로 나뉘어 참전하게 된다.

△ 정육점 주인들의 노래클럽/ 루이스 어드리크 씀/ 정연희 옮김/ 문학동네/ 1만6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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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정육점 주인들의 노래클럽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아메리카 원주민을 주목한 미국의 소설가 루이스 어드리크가 독일계 미국인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소설 '정육점 주인들의 노래클럽'을 펴냈다.

주인공 피델리스 발트포겔은 1차대전 독일군 저격수였지만 세상을 떠난 친구의 약혼녀 애바와 함께 새로운 삶을 꿈꾸며 미국으로 이주했다.

피델리스 부부는 노스다코타주 평원에서 정육점을 개업한다. 정육점은 이내 아거스 타운의 명물이 됐다. 왜냐하면 도살된 짐승이 타운의 별의별 군상을 먹여 살릴 뿐 아니라, 그곳의 도살실이 노래클럽의 모임 장소로 사용됐기 때문이었다.

피델리스는 직업을 불문하고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모은다. 대출 전문 은행가와 그 직원, 주류 밀매자, 타운 보안관, 가끔 얼굴을 비치는 의사, 술꾼까지 함께 모여 노래를 부른다. 모임은 일주일에 한 번씩 이루어졌지만 시대는 사람들을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는다.

2차대전이 발발하자 피델리스의 네 아들이 각각 독일군, 미국군으로 나뉘어 참전하게 된다. 피델리스의 누나인 고모 탄테를 따라 독일로 건너가 있던 쌍둥이 형제는 독일군으로, 첫째 프란츠와 둘째 마르쿠스는 미국군으로 전쟁에 투입된다. 전쟁의 맹목적인 광폭함은 아들들의 삶을 할퀴고, 그 상처는 또다시 피델리스에게 되돌아온다.

한편 루이스 어드리크는 자신이 아메리카 원주민의 후손으로, 그간 내놓은 대부분 작품에서 오지브웨족 어머니의 계보를 찾아 다양한 군상을 담아냈다.

△ 정육점 주인들의 노래클럽/ 루이스 어드리크 씀/ 정연희 옮김/ 문학동네/ 1만6200원.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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