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전 이기면 말해볼게요" 아들은 기대한다, 부자간의 맞대결 과연 성사될까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부자간의 만남이 성사될까. 일단 결승까지 올라와야 한다. 아들은 이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
마산 용마고 강채운은 지난 21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평택 비봉고과 16강전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10-1 7회 콜드게임 승리를 책임졌다.
팀이 10-1로 크게 앞선 7회 마운드에 오른 강채운은 선두타자 이승훈을 2루 땅볼로 처리한 뒤 서재현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리고 박다니엘마저 좌익수 뜬공으로 막아 경기를 끝냈다. 11개의 공으로 1이닝을 막아낸 것이다.
경기 후 만난 강채운은 "조금씩 경기 운영이 좋아지는 것 같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 좋아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강채운은 191cm 큰 키를 바탕으로 내리 꽂는다. 높은 타점으로 위압감을 주는 공을 던진다. 안정적인 제구력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고교 최대어로 꼽히는 장현석과 원투펀치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최고 구속 143㎞를 던졌으며, 이런 페이스라면 140㎞ 중후반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강채운은 야구인 2세다. 강채운의 아버지는 물금고 강승영 감독이다. 강 감독은 마산고 출신으로 물금고 야구부 창단부터 팀을 이끌고 있다.
강채운은 "초등학교 때 아버지와 야구를 하면서 흥미가 생겼다. 제대로 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아버지는 반대하지 않으셨고 오히려 도움을 주셨다"고 했다.
부자간의 사이는 좋을 수 밖에 없다. 그는 "매일 하루에 한 번 전화를 한다. 아버지는 항상 열심히 하라고 말씀해주신다. 감사하다"며 아버지의 응원에 감사함을 전했다.
강 감독이 이끄는 물금고는 인상고, 마산고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24일 오전 11시 충암고와 4강서 맞붙는다. 지난 22일 7-7로 맞선 7회말 2사 만루에서 비로 인해 순연됐다. 23일 진행하려 했지만 계속된 비로 24일에 열리게 됐다.
마산용마고는 오후 12시 장충고와 8강서 격돌한다. 고교 톱2 장현석과 황준서의 맞대결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물금고과 마산용마고가 만나려면 결승전까지 올라와야 한다.
강채운은 "아버지와 만나려면 결승까지 올라가야 한다.아직 아버지와 결승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다. 아버지가 8강전에서 이기면 그때는 먼저 말을 해봐야겠다"며 웃어보였다.
[강채운. 사진=심혜진 기자]-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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