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김혜수 ♥? 놓치고 싶지 않아"…'밀수' 조인성만 보여줄 수 있는 '얼굴 액션' (종합)

안소윤 2023. 7. 2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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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인성이 영화 '밀수'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를 꺼내 들었다.

조인성은 "국내가 아닌 타지에서 고생을 같이 하지 않았나. 한 마을에 한국 사람이 두 명밖에 없었다. '모가디슈' 촬영했던 스태프들이 거의 '밀수'로 다 넘어왔다. 로케이션 촬영하면서 힘들 때는 한식이 많이 당기는데, 서울에서 받은 순댓국을 문 앞에 걸어두면서 서로 정을 나눴다. 이젠 감독님과는 연출자와 배우 관계이면서도 큰 형 같고 영화적 동지 같다. 감독님은 우리나라 영화가 가지고 있는 힘이 아닐까 싶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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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아이오케이컴퍼니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조인성이 영화 '밀수'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를 꺼내 들었다. 전국구 밀수 1인자가 되어 밀수판을 접수한 권상사 역을 맡은 그는 훈훈한 비주얼과 훤칠한 피지컬로 품격 있는 액션을 선보이게 됐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영화다. '베테랑', '모가디슈'의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작품 개봉을 앞둔 조인성은 "류승완 감독님의 작품인 만큼, 대본이 크게 중요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감독님 입장에서는 역할이 크든 작든 제 몫을 해주고 나올 수 있는 배우를 캐스팅하게 되지 않나. 제가 '무빙'이 먼저 출연하기로 결정 돼 있었고, '무빙' 촬영 들어가기 전에 3개월이라는 기간이 있었는데, 짧은 시간을 비집고 들어가서 '밀수' 촬영을 했다. 작품을 차근차근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한 번에 보여드리게 됐다. 최대한 스타일이 겹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아이오케이컴퍼니

조인성은 영화 '모가디슈'(2021)에 이어 '밀수'까지 류승완 감독과 연달아 작품을 함께 하게 됐다. 그는 "감독님은 정말 영화밖에 모르신다. 쉬는 날에도 오직 영화에만 집중하신다"며 "감독님의 생활 자체가 영화이기 때문에, 그분한테 영화가 없다면 '류승완'이 없어지는 것과 똑같다"고 강조했다.

특히 두 사람은 모로코에서 로케이션 촬영하는 과정에서 가족 같은 유대감을 쌓기도 했다. 조인성은 "국내가 아닌 타지에서 고생을 같이 하지 않았나. 한 마을에 한국 사람이 두 명밖에 없었다. '모가디슈' 촬영했던 스태프들이 거의 '밀수'로 다 넘어왔다. 로케이션 촬영하면서 힘들 때는 한식이 많이 당기는데, 서울에서 받은 순댓국을 문 앞에 걸어두면서 서로 정을 나눴다. 이젠 감독님과는 연출자와 배우 관계이면서도 큰 형 같고 영화적 동지 같다. 감독님은 우리나라 영화가 가지고 있는 힘이 아닐까 싶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사진 제공=NEW

작품 속 조인성은 유려하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액션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촬영 현장에서 그의 열연을 본 김혜수도 "액션도 멋있지만, 가장 멋있는 건 얼굴"이라고 감탄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처음에 대본을 보고 '바다에 들어가면 큰일인데'라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안 들어가서 '육상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류승완 감독님의 장기가 액션 연출이지 않나. '모가디슈' 때는 카체이싱을 보여드렸다면, '밀수'를 통해서는 또 다른 액션을 보여드린 것 같다. 감독님이 '본격적으로 액션 해 볼 생각 있나'라고 물어보셔서, 이제는 저도 나이가 너무 많이 들었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사진 제공=NEW

조인성은 최근 진행된 '밀수' 시사회 이후 관객들에 "유독 잘생기게 나온다"는 호평을 얻기도 했다. 그는 "이전에 좀 못생기게 분장을 하고 나왔던 작품들이 꽤 있었다. 매번 그런 영화만 찍다가 감독님의 빛나는 터치를 받아본 경험이 처음이어서 다소 민망한 감이 있다"고 외모 칭찬에 부끄러워했다. 이어 "모가디슈' 홍보 기간과 '밀수' 촬영 기간이 겹쳐서 스케줄이 없을 때 틈틈이 촬영을 했다"며 "처음 촬영할 때는 김혜수 선배랑 사적으로 만날 시간이 없었고, 당시 선배도 '소년심판' 촬영 중이셨다. 첫 촬영 전날에 잠깐 만나서 서로 가볍게 감을 확인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혜수 선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카리스마가 굉장하시지 않나. 만약 선배가 안 계셨다면, 권상사라는 캐릭터는 만들어질 수 없었다. 매번 '잘한다. 긴장하지 마라'라고 칭찬을 해주셔서 감사했다. 선배의 사랑을 받으면 없던 힘도 나오기 때문에 그 사랑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더불어 선배들의 사랑 덕분에 촬영 현장에서 꽃을 피울 수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인성은 "꽃이 혼자 피는 건 아니지 않나. 좋은 땅도 있어야 하는데, 김혜수 선배가 태양이었다면, 염정아 선배는 땅 같은 존재였다. 그런 현장에 감독님이 비를 내려주셔서 후배들이 잘할 수밖에 없었다. 아마 민시와 정민이, 해녀들도 다 그렇게 느낄 것"이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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