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AMD "'TSMC 外 다른 파트너 고려"…삼성전자 기회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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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AMD, 공급망 다각화 고려"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 대만 TSMC가 주춤하면서, 업계가 바삐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습니다.
특히 그간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AMD는 다른 파트너를 염두에 두고 있기까지 한데요.
리사 수 CEO는 닛케이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탄력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TSMC 외 다른 제조 역량을 고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유연성을 위해 여러 지역 제조시설을 활용하고 싶다"고 덧붙였는데요.
다만 TSMC가 최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지배적인 위치에 있기 때문에 적합한 후보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음을 인정했다고 닛케이는 전했습니다.
당장 대안을 찾기는 쉽지 않지만,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 다른 곳에 반도체 제조를 맡길 의지가 있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수 CEO는 인터뷰에서 특정 업체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AI 반도체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 AMD의 요구를 충족할 만한 곳이 TSMC를 제외하면 삼성전자 정도뿐이라는 점에서, 빈틈을 파고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분석도 나옵니다.
TSMC는 2분기 4년 만에 처음으로 순익이 감소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는데요.
내년 가동 예정이었던 미국 애리조나 공장 건설도 전문 인력 부족을 이유로 1년가량 늦어지게 됐고, 올해 생산 전망치도 당초 예상보다 더 떨어진 17%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는 등 주춤하고 있습니다.
◇ 머스크, 트위터 로고 'X'로 교체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의 상징, 파랑새와 작별을 고했습니다.
밤사이 "트위터 브랜드, 점진적으로 모든 새들에게 조만간 작별을 고하게 될 것"이라며, "괜찮은 X 로고가 나오면 내일 전 세계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머스크의 트윗 이후 트위터에는 X자 모양을 한 갖가지 그래픽들이 올려졌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이같은 결정에 대해 트위터를 메시징부터 상품 결제, 원격 차량 호출 등 올인원 기능을 제공하는 이른바 '슈퍼 앱'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이 반영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미 머스크는 앞서 직원들에게 트위터의 미래 비전을 담은 '트위터2.0'을 설명하며 단순 소셜미디어로 멈추지 않고, 금융 생활 중심에 자리잡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죠.
그러면서 앞으로 회사 가치를 JP모건에 버금가는 2천500억 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지금까지 행보를 하나씩 짚어보면, 이른바 '머스크 제국'의 퍼즐이 하나씩 맞춰집니다.
전기차 선두 테슬라와 우주 시장을 선점한 스페이스X 같은 첨단 기술기업을 보유하고 있고, 두뇌에 칩을 심는 실험에 나선 뉴럴링크부터 하이퍼루프를 개발하는 보링컴퍼니, 여기에 만능 소셜 플랫폼 자리를 노리는 트위터까지 합세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습니다.
◇ 구글 창업주, 인공지능 진두지휘
이른바 '구글 신화'로 불리는 창업주 세르게이 브린이 4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인공지능 개발을 이끌 구원투수로 등판했다는데요.
최근 몇 달 동안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 사무실에 주 3~4일씩 출근해 연구원들과 함께 일하며 AI 개발을 사실상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브린은 구글의 AI 야심작, '제미니' 연구진을 이끌며 직접 주간 회의를 소집하기도 하고 연구원 채용 같은 인사 업무에도 개입하고 있는데요.
불꽃 튀는 AI 경쟁 속 비장의 카드로 나서고 있습니다.
구글은 이미 10년도 더 전에 '브레인'이라는 이름의 연구 조직을 만들고 AI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현재 챗GPT 등과 경쟁에서 앞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뒤늦게 대항마 바드를 내놨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브린이 직접 지휘봉을 잡고 새로운 무기인 제미니 프로젝트를 준비 중인 모습인데요.
승전 투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포드-中 CATL, '꼼수' 논란 조사
이른바 꼼수 논란에 휩싸였던 미국 포드와 중국 CATL의 배터리 합작법인이 결국 조사받게 됐습니다.
미 하원 세입위와 중국 특위는 포드가 IRA 보조금 규정을 교묘히 우회한 것을 지적하며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는데요.
"만약 이들이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해 중국에 의존한다면, 스스로와 미국 국민을 중국 공산당의 손아귀에 노출하는 것"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앞서 포드는 지난 2월 중국 CATL과 미시간주에 35억 달러를 들여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중국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미국에서 생산했다는 이유로 정부의 IRA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비판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 '돈나무 언니' 中 손 뗐다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가 중국에서 철수했습니다.
투자자들과 웹세미나를 통해 주력 ETF인 아크이노베이션이 중국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고 밝혔는데요.
한때 중국 인터넷 공룡 텐센트, 부동산 업체 KE 홀딩스 등 주식을 사들이며 전체 포트폴리오의 25%를 할애하기도 했지만, 최근 중국 경제 회복이 부진하고 서방과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보유물량 대부분을 털어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우드는 "약세장 속 늘 그랬던 것처럼 가장 신뢰하는 종목들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현재 중국 주식은 포트폴리오에서 사라졌다고 언급했는데요.
다만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시장이 새로운 강세장에 들어서면 다시 중국 주식 매입에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기술주 폭락 속에 맥을 못 췄던 우드는 올들어 기술주 급등 덕에 주가가 50% 넘게 뛰는 등 반등에 성공하며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고 있는 중입니다.
◇ 아마존, 위성 발사 막바지 준비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지배한 우주 시장에 아마존이 수천억 원의 자금을 쏟아부으며 추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1억 2천만 달러를 들여 위성 처리 시설을 짓기로 했는데요.
현재 추진 중인 '프로젝트 카이퍼' 사업의 사실상 마지막 단계로, 머스크와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습니다.
아마존은 최근 당국으로부터 위성 발사 계획 승인을 받았고, 향후 10년 안에 최대 3천 개 이상의 위성을 쏘아 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요.
이미 4천여 개의 위성을 쏘아 올리며 사실상 시장을 장악한 스페이스X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위성 인터넷 시장은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이용자 수는 7천100만 명에 불과했던 반면, 오는 2031년에는 1억 5천3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특히 자율주행 자동차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면서, 내년 시장 규모는 우리돈 120조 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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