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용사 아들 펜스, 美 대선 초반 경선부터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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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달러라도 도움이 되니 보내달라."
2024년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도전한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낮은 지지율로 정치자금 모금에 애를 먹고 있다.
펜스는 부친이 6·25전쟁에서 용감히 싸워 훈장까지 받은 참전용사의 아들로, 한국과 인연이 남다르다.
펜스의 부친 에드워드 펜스는 6·25전쟁 참전용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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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트럼프 시절 부통령 지냈으면서 정작
트럼프 비판해야 하는 현실"… 어려움 분석
부친은 6·25전쟁에서 훈장 받은 '참전 영웅'
“단 1달러라도 도움이 되니 보내달라.”
2024년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도전한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낮은 지지율로 정치자금 모금에 애를 먹고 있다. 펜스는 부친이 6·25전쟁에서 용감히 싸워 훈장까지 받은 참전용사의 아들로, 한국과 인연이 남다르다.
WP는 펜스가 첫번째 기준, 즉 여론조사 지지율 1%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기부자 4만명 확보라는 두 번째 기준 충족은 반신반의하는 모습이다. 펜스는 최근 뉴햄프셔주 유세에서 유권자들을 향해 “단 1달러라도 도움이 되니 보내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4년간 미국의 ‘2인자’ 부통령을 지낸 인사가 이처럼 경선 단계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 대해 WP는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이 쉽지 않다는 점이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펜스는 트럼프의 대통령 임기(2017년 1월∼2021년 1월) 동안 부통령을 역임했고, 트럼프는 현재 공화당 경선 출마자들 가운데 부동의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펜스는 6월7일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뒤 줄곧 트럼프를 비판해왔다. 임기 만료 직전인 2021년 1월6일 트럼프 지지자들이 연방의회 의사당을 습격해 하원의장실과 본회의장 등을 점거한 이른바 1·6 사태와 관련해 ‘트럼프 책임론’을 강력히 제기했다. 2020년 11월 대선에서 패해 4년 만에 백악관을 떠나야 할 처지가 된 트럼프가 가짜뉴스로 여론을 선동해 대선 결과를 번복하려 시도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때까지만 해도 대통령과 부통령으로서 트럼프와 손발을 맞추던 펜스는 1·6 사태 직후 트럼프와 사실상 결별하는 길을 택했다.
펜스와 한국의 깊은 인연을 감안하면 다소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펜스의 부친 에드워드 펜스는 6·25전쟁 참전용사다. 1952년 소위 계급장을 달고 한국 전선에 투입된 에드워드 펜스는 중공군과 싸운 전투에서 큰 공을 세워 1953년 4월15일 동성훈장(Bronze Star Medal)을 받았다. 부통령 재직 시절 아들 펜스는 백악관 집무실 벽에 아버지가 훈장을 받는 사진과 그 훈장을 걸어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2017년 4월 부통령 자격으로 방한한 펜스는 가장 먼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통해 “아버지가 수십년 전 떠난 그 나라(한국)에 셋째 아들이 돌아온 모습을 하늘에서 내려다 보며, 또 당신의 헌신 덕분에 자유롭고 번영하는 한국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셨을지 떠올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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