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 자르니 코카인 8㎏ 우르르…美국경서 딱 걸렸다

미국 텍사스 국경에서 적발된 마약이 든 치즈 덩어리./KTSM 9 NEWS 유튜브

미국 텍사스 국경에서 동그란 치즈 덩어리 속에 숨겨져 있던 코카인 약 8㎏이 발견됐다.

23일(현지시각) CNN 등에 따르면,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지난 20일 텍사스주(州) 프레지디오에서 치즈휠 4개에 숨겨져 있던 코카인 17.8파운드(약 8㎏)를 발견해 압수했다. 치즈휠은 거대한 원형바퀴 모양의 치즈 덩어리를 이른다.

미국 시민권자인 남성 A(22)씨는 픽업트럭에 이 ‘코카인 치즈’를 싣고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들어가는 국경 세관을 통과하려 했다. A씨는 치즈를 미국에 가지고 들어가겠다며 반입신고를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CBP 요원들은 이 치즈휠을 수상히 여겨 엑스레이를 찍었고, 그 결과에서 이상 징후가 포착됐다. 요원들이 추가 검사를 위해 치즈를 잘라내자 그 안에서 코카인으로 가득 찬 주머니가 나왔다.

요원들은 즉시 코카인과 픽업트럭을 압수했다. A씨는 마약 밀수 시도 혐의로 체포됐다.

대니얼 머카도 CBP 프레지디오 세관 국장은 “밀수꾼들은 때때로 의심을 피하기 위해 합법적으로 보이는 품목에 밀수품을 숨기려 한다”고 말했다. 머카도 국장은 “CBP 요원들의 철저하고 광범위한 검사 덕분에 이 비정상적인 마약 화물이 의도한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했다.

CBP에 따르면 지난 6월 코카인, 헤로인, 펜타닐, 마리화나 등 마약 압수량은 이전 달(5월) 대비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BP는 밀수꾼들이 생필품이나 자동차 배터리에 마약을 숨기거나, 드론으로 마약을 반입하려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텍사스주 엘패소 세관에서는 아이스크림 제조기 안에 숨겨져 있던 코카인 146파운드(약 66㎏)가 발견됐고, 지난해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는 휠체어 바퀴 안에 든 45만 달러(약 5억8000만원) 상당의 코카인이 발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