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논단] 국민을 웃게 하는 정치

장동혁 국회의원 2023. 7. 2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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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나서 지인으로부터 값진 선물을 받았다.

그러나 1년을 되돌아보면, 지금의 국회는 '국민을 웃게 하는 정치'와는 거리가 너무 멀다.

무책임한 정치인은 그 안에 '권력에 대한 무모한 열정' 외에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은 전혀 없다.

무책임한 정치인은 자기편만을 위한 권력에 대한 집착을 '국민을 위한 사람'이라고 애써 포장하고, 그 포장지로 국민을 속이려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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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회의원

작년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나서 지인으로부터 값진 선물을 받았다. 손수 만든 인형인데 그 인형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 있다. '국민을 웃게 하는 정치'. 정치를 시작하는 나에게 국민을 웃게 하는 정치를 해달라는 부탁의 마음을 담았을 것이다. 그러나 1년을 되돌아보면, 지금의 국회는 '국민을 웃게 하는 정치'와는 거리가 너무 멀다. 안타깝고 국민들께 죄송하다.

정치에 대해 사람마다 그 의미를 달리 규정할 수 있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정치란 "자신의 소유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의 삶에도 도움이 되는 영향력을 가장 광범위하게 발휘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싶다. '소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자신이 가진 재능일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일 수도 있다.

막스 베버는 '소명으로서의 정치'라는 책에서 정치인에게 필요한 덕목(내가 말하는 '소유'와 같은 의미일 것이다)으로 '열정, 책임의식, 균형감각'을 들었다. 그래서 "정치란 열정과 균형감각 둘 다를 가지고 단단한 널빤지를 서서히 뚫는 작업이다."라고 정의했다. 열정에는 '정치'라는 일에 대한 열정도 있겠지만,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도 포함시켜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 정치에서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가짜뉴스와 선전 선동은 결국 정치인들에게 책임의식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책임질 마음이 있다면, 애당초 가짜뉴스를 퍼뜨리거나 선전 선동으로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릴 마음은 먹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SNS가 발달하면서 전 세계는 지금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가짜뉴스와 무책임한 선전 선동의 피해가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개인의 가짜뉴스도 문제지만, 정치집단이 퍼뜨리는 가짜뉴스와 선전 선동으로 인한 피해는 결국 모든 국민들에게 돌아간다. 그리고 그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엄청나게 클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가짜뉴스를 이용한 선전 선동은 국가와 국민의 삶 전체를 망가뜨리는 '암 덩어리'와 같다.

무책임한 정치인은 그 안에 '권력에 대한 무모한 열정' 외에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은 전혀 없다. 그런 정치인에게 균형감각이란 더더욱 있을 리가 없다. 무책임한 정치인은 자기편만을 위한 권력에 대한 집착을 '국민을 위한 사람'이라고 애써 포장하고, 그 포장지로 국민을 속이려 든다. 막스 베버의 정의에 따른다면, 그러한 사람은 아예 '정치인'이라 부를 수도 없는 것이다.

무릇 정치를 한다면, 국민을 웃게 만들어야 한다. 어쩌면 국민을 웃게 하는 정치란 동어를 반복한 것에 불과하다. 국민을 웃게 만드는 것, 그것이 정치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가짜뉴스와 무책임한 선전 선동만 난무하는 지금의 정치 상황을 보면, '정치 실종'이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그것은 진정한 의미의 정치가 아니기 때문이다.

법원에서 판결문을 쓰면서 상습적으로 사기 범행을 반복하는 피고인들을 보면, 직업란에 '사기꾼'이라 쓰고 싶을 때가 가끔 있었다. 스스로 직업을 무어라 하든 하는 일은 그에 걸맞지 않은 '사기'이기 때문이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스스로를 아무리 '정치인'이라 부르고 자신이 하는 일이 '정치'라고 목소리를 높여도 그 안에 국민을 웃게 하려는 마음과 책임의식이 없다면, 그는 그저 '정치호소인'에 불과하다.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지 1년이 지난 지금 나 스스로를 되돌아본다. 국민들을 웃게 하고 있는가?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해야 할 것들을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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