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축산업의 지속가능성, 탄소중립 교육을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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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다.
현재 축산업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하는 탄소중립 교육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축산업의 탄소 배출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교육과정을 마련해 이해관계자들의 인식개선을 유도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축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교육을 통한 축산업의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서는 축산업 이해관계자의 자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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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다. 태풍, 홍수, 가뭄, 폭염, 한파, 폭설 등 극단적인 이상기후 현상이 일상화하는 모습이다.
선진국들은 이런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온실가스 제한에 나서고 있다. '파리협정'(2015년)을 보면,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지구 평균온도를 2℃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6년 파리협정을 비준한 뒤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탄소중립 정책을 시행 중이다.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탄소중립 정책은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산화탄소(CO2)와 메탄(CH4)을 배출하는 축산업도 탄소중립 정책이 적용되는 산업 중 하나다. 축산업에서 탄소중립을 위해 1차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가축사육 두수의 정책적 감소이다. 하지만 이는 쉽지 않은 일이다. 식습관의 변화로 육류 소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육류 생산자(농장주를 포함한 육류 생산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자), 육류 소비자 등의 축산업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이다. 현재 축산업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하는 탄소중립 교육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축산환경관리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저탄소 축산물 인증심사원 양성과정, 축산환경 교육시스템 내에서 탄소중립 교육이 이뤄지고 있지만 강사 인력풀과 교육내용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축산업의 탄소 배출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교육과정을 마련해 이해관계자들의 인식개선을 유도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축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냐'라는 과제가 남는다. 우선 대학, 연구기관, 정부 관련 부처, 생산자, 소비자와 함께 '축산업에서의 탄소중립'이라는 대주제로 교육과정을 개발해야 한다. 교육과정을 개발할 때는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맞춤식 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교육 커리큘럼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또 축산업과의 관련성을 고려해 일반 교육과정과 전문 교육과정으로 구분할 필요도 있다. 일반 교육과정은 축산업 종사자를 중심으로 농장에서의 실천 방안, 소비자들의 축산물에 대한 이해 등에 대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전문가 교육과정은 축산업 리더, 연구자, 정책관계자 등을 중심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개발 등을 위한 공학적 교육과 탄소중립을 위한 정책적·제도적 지원을 위한 인문·사회적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
특히 교육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교육을 이수하고자 하는 자와 이수한 자를 대상으로 한 인센티브 제공체계도 마련해야 한다.
일반 교육과정을 이수한 자에게는 법인세 감면, 사료비 할인, 가축분뇨 처리비용 지원 등의 혜택 제공 등이 실효성을 담보할 좋은 방안 중 하나라 생각한다. 전문 교육과정인 대학교, 대학원을 진학하고자 하는 자에게는 등록금, 연구비 등을 지원하는 제도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현재 탄소중립과 연계해 추진되고 있는 축산환경특성화대학원과 저탄소 축산물 인증심사원 양성과정을 전담하는 기관의 역할 확대와 예산지원을 통해서 장기적 로드맵을 수립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교육을 통한 축산업의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서는 축산업 이해관계자의 자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축산업의 지속가능한발전을 위해서는 교육받은 내용을 이행하는 실천이 요구된다. 실천을 위한 전문적인 교육 이론 및 실습을 언제 어디서든 받을 수 있는 온·오프라인 시설도 필요할 것이다. 자발적 노력과 실천, 전문 교육시설이 갖춰지는 가까운 미래에는 탄소 저감을 실천하는 축산업이라는 인식이 자리를 잡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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