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첫 경기 앞둔 지소연 “떨리지만 거칠게 맞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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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리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이 25일 오전 11시(한국시각)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첫번째 경기 콜롬비아전을 앞두고 긴장감과 함께 결의를 보이고 있다.
대표팀은 개막전에서 승리를 따낸 개최국 뉴질랜드, 호주를 비롯해 다른 조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여자축구가 과거와 달리 진화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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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노련미로 스피드 약점 극복해야”
“떨리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이 25일 오전 11시(한국시각)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첫번째 경기 콜롬비아전을 앞두고 긴장감과 함께 결의를 보이고 있다.
한국팀의 중원 핵심으로 공격의 선봉인 지소연(수원FC)은 22일 시드니 현지 훈련장에서 이뤄진 국내 언론 인터뷰에서 “경기가 다가오면서 선수들이 부담을 느낀다. 하지만 물러설 곳이 없다. 거칠게 맞서겠다”고 투지를 보였다.
대표팀은 개막전에서 승리를 따낸 개최국 뉴질랜드, 호주를 비롯해 다른 조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여자축구가 과거와 달리 진화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한국팀 주장인 김혜리(인천현대제철)는 “4년 전보다 여자축구팀들이 많이 성장했다. 약팀은 없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10일부터 현지에 캠프를 차리고 적응력을 높이고 있다. 그동안 고강도 체력훈련을 해온 벨 감독은 적절한 휴식과 함께 선수들의 막판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22일에는 상대의 빠른 공격수를 대비하기 위해 수비 조직력을 다졌고, 23일에는 반칙을 얻었을 때 활용할 세트피스 공격 전술을 다듬었다. 지소연과 박은선(서울시청) 등 여자축구 ‘황금세대’의 마지막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선수단의 결의는 매섭다.
벨호는 지난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를 염두에 두고 치른 아이티와 국내 평가전에서 지소연과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턴)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당시 니콜라스 델레핀 아이티 감독은 “한국과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한국의 월드컵 상대인 콜롬비아는 공격 지향적이다. 기술이 좋은 선수들도 많다”고 훈수를 한 바 있다.
콜롬비아(25위)는 피파 순위에서 한국(17위)에 뒤진다. 하지만 지난해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랐고, 6월 파나마와 평가전(1승1무)에 이어 17일 중국과 친선전(2-2)에서 지지 않았다. 선수단의 의욕과 적극성이 넘친다. 호주 현지에서 이뤄진 아일랜드와 최근 평가전에서는 과격한 몸싸움을 벌였고, 부상을 두려워한 아일랜드가 20분 만에 경기를 중단하기도 했다. 2005년생 공격수 린다 카이세도(레알 마드리드)는 경계 대상이다.
한국은 같은 조의 독일(2위)이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 만큼 콜롬비아, 모로코(72위)전에서 승점 확보가 중요하다. 물론 첫 경기에 너무 긴장하면 안 된다. 한국은 2019년 대회 때 개최국 프랑스와 경기에서 0-4로 대패한 바 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여자축구의 세계적인 흐름은 피지컬과 힘에서 남자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체력적으로 강하고 빠르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세대교체가 원활하지 않았다. 노련미를 갖춘 우리 선수들이 스피드 측면의 약점을 협력 플레이 등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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