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학과 증원에 대입 지각변동… ‘SKY 대학’ 합격 전략은?
서울대, 2023년 1998명 모두 학종으로 선발
일반전형 98명 등 첨단융합학부 신설도
연대, 총 2153명 모집… 2022년보다 43명 ↑
인공지능학과 등 수시 선발 두 배 늘어
고대 학교추천전형, 2023년 재학생만 가능
중복지원 인원 多 계열적합전형도 고려
2024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 원서 접수 기간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수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선 우선 수시모집요강 파악이 필수다. 진학사의 도움을 받아 이번 대입 서울 주요 대학의 특징을 정리했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에서는 올해 총 6744명을 선발한다. 정부 방침에 따라 반도체 등 첨단분야 학과 정원이 순증하면서 선발 인원은 전년보다 131명 늘었다.
◆서울대 학종으로만 선발
서울대 수시에서 전년과 다른 또 하나는 지역균형전형에서 자연계열 과학탐구 선택 시 ‘반드시 서로 다른 Ⅰ+Ⅱ를 응시해야 한다’는 기준이 폐지됐다는 점이다. 다만 의과대학 등 일부 모집단위의 경우 응시 기준에 따라 물리Ⅰ·Ⅱ, 화학Ⅰ·Ⅱ 중 1개 이상을 응시해야 한다. 추천 인원은 기존과 동일하게 학교별 2명이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은 국어·수학·영어·탐구(2) 중 3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다.
서류평가에서는 △학업능력 △자기주도적 학업태도 △전공분야에 대한 관심 △지적 호기심 등을 평가한다. 의대를 제외한 모집단위에서 제출서류를 토대로 한 서류기반 면접이 10분 내외로 실시된다. 의대는 60분 내외의 상황·제시문 기반 면접과 서류기반 면접의 인·적성면접이 실시된다.
일반전형은 일부 예체능 계열을 제외하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1단계에서 서류로 2배수를 뽑고, 2단계에서 서류 50%와 면접·구술 50%를 반영한다. 수시모집요강에 따르면 서류평가 시 ‘주어진 여건에서 보인 교과 학습활동의 성취수준과 학업역량’을 평가한다. 면접은 ‘단순 정답이나 단편 지식이 아닌 종합적인 사고력 평가’, ‘주어진 제시문과 질문을 바탕으로 면접관과 수험생 사이의 자유로운 상호작용을 통해 문제 해결 능력과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진학사는 “서울대는 대학설명회 등에서도 꾸준히 ‘지원자의 교육환경을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내용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세대도 첨단학과 선발 늘어
연세대의 수시모집 선발 인원은 2153명으로 전년보다 43명 증가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인 활동우수형이 627명으로 가장 많고, 학생부교과전형인 추천형 501명, 논술전형 355명 등이다. 전형 간 중복지원이 가능하지만 추천형과 활동우수형 간에는 중복지원이 불가하다.
올해에는 첨단학과 지원 폭이 넓어졌다. 시스템반도체공학과와 인공지능학과 정원이 늘어 수시 선발 인원도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40명에서 75명, 인공지능학과는 24명에서 43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시스템반도체공학과·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는 첨단융복합학과특별전형으로, 인공지능학과·IT융합공학과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했으나 올해에는 학생부교과·학생부종합·논술전형으로 확대됐다.
추천형은 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고, 추천 인원은 ‘3학년 재학 인원의 5%’에서 ‘고교별 최대 10명’으로 바뀌었다. 전형요소 반영비율은 2단계 면접 반영비율이 40%에서 30%로 축소됐다.
학생부종합전형 서류평가는 종합평가Ⅰ(70%)과 종합평가Ⅱ(30%)로 구분하는데, 종합평가Ⅰ은 학업역량과 진로역량을 토대로 학업적 발전 가능성을, 종합평가Ⅱ는 공동체역량을 바탕으로 사회적 발전 가능성을 평가한다. 2단계에서는 제시문을 바탕으로 면접이 진행된다. 지원자가 면접일에 현장에서 녹화한 영상을 복수의 평가위원이 평가하는 방식이다.
◆고려대 인문 계열 지원 늘어날 듯
고려대는 수시전형으로 전년보다 60명 많은 2593명을 뽑는다. 계열적합전형(632명)과 학업우수전형(1006명)이 전년 대비 각각 137명, 91명 늘었고 반면 학교추천 전형(679명)은 191명 줄었다.
학생부교과전형인 학교추천전형은 이전까지는 졸업생 지원도 가능했지만 올해에는 재학생(고3 학생 수의 4%까지)만 지원할 수 있다. 또 종합전형인 학업우수전형과 복수지원이 가능했으나 올해에는 학교추천전형과 학업우수전형 중 1개 전형만 지원할 수 있다. 진학사는 “인문계열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이 학교장추천전형에서 ‘3개 영역 등급 합 6’에서 ‘7’로 완화되고, 학업우수전형은 ‘4개 영역 등급 합 7’에서 ‘8’로 완화돼 인문계열 지원이 증가할 것”이라며 “재학생은 복수지원이 막혀 수능최저기준이 높은 학업우수전형보다 학교추천전형에 더 몰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계열적합전형은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아 2단계 면접의 영향력이 큰데 올해는 전년(40%)보다 면접 비중(50%)이 더 커졌다. 타 전형보다 일반고 합격자가 적고, 외국어·국제고, 과학·영재고의 합격비율이 높다. 학업우수전형과 중복지원하는 인원이 많아 계열적합전형에서 선호도가 높은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것도 전략일 수 있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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