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지방자치]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로" 화순군 1만원 임대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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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50명 중 50번째로 당첨됐어요. 덕분에 독립도 하고 화순에도 살아보게 돼 로또 맞은 것처럼 기뻐요."
광주에 살던 안우진(26)씨는 전남 화순군의 '만원 임대주택'에 당첨돼 이달 중순부터 화순살이를 시작했다.
화순군은 청년 인구 유입과 사회초년생 주거 안정에 실효성이 있고 장기적으로는 지역 노후 임대아파트의 공실률을 낮추고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순군의 다음 숙제는 유입된 청년과 신혼부부들을 지역에 뿌리내리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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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내 정착 도울 일자리·교육문화 인프라 확충 과제
(화순=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제가 50명 중 50번째로 당첨됐어요. 덕분에 독립도 하고 화순에도 살아보게 돼 로또 맞은 것처럼 기뻐요."
광주에 살던 안우진(26)씨는 전남 화순군의 '만원 임대주택'에 당첨돼 이달 중순부터 화순살이를 시작했다.
그는 "광주 직장까지 거리가 17km로 접근성도 나쁘지 않고 무엇보다 청년 1인 가구의 가장 큰 고정지출인 월세 부담이 없어 도전했다"며 "입주해보니 상권도 어느 정도 조성돼있고 도시에 비해 주차난이 없어 더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화순군은 청년 인구 유입과 주거 안정을 위해 군이 보증금(4천800만원)과 예치금(88만원)을 지원하고, 입주자는 월 1만원의 임대료와 관리비만 내면 거주할 수 있는 지원 사업을 올해 시작했다.
부영주택과 협약을 맺고 노후한 부영아파트 내부를 수리해 올해부터 4년간 총 400가구를 공급한다.
당첨자들은 방 2개와 화장실, 거실, 주방, 베란다를 갖춘 20평형(전용면적 49.9㎡) 아파트에 월세 1만원과 관리비와 공과금을 부담하고 거주한다.
원하면 2년 단위로 계약을 연장할 수 있고 최장 6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만 18~49세 이하 청년이나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올해 1차 신청에서 50가구 모집에 506명이 몰려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파격적인 주거비용, 군 단위지만 편의시설과 상권이 형성된 5천여가구 대단지 공공임대 아파트와 인접한 점, 광주 등 인근 도시 접근성이 장점으로 평가됐다.
당첨자 중 38%(19명)가 광주·서울 등 다른 지역 거주자였고 62%(31명)는 화순에 사는 청년 주민으로 청년 인구 유입 효과도 봤다.
화순군은 청년 인구 유입과 사회초년생 주거 안정에 실효성이 있고 장기적으로는 지역 노후 임대아파트의 공실률을 낮추고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순군의 성공으로 전국 자치단체들의 벤치마킹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전남 나주시는 한발 더 나아가 임대료를 아예 받지 않는 '청년 0원 임대 아파트' 사업을 최근 추진하고 있다.
화순군의 다음 숙제는 유입된 청년과 신혼부부들을 지역에 뿌리내리게 하는 것이다.
화순에서 아이를 키우고 여가를 즐기고 일하며 살기 위해서는 일자리 확충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화순군 관계자는 "새 주민들이 화순에서 직장을 찾고 교육과 문화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화순폐광 이후 대체 산업 발전과 백신산업 특구 활성화 등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신혼부부 물량과 청년 물량을 구분해 추첨하는 방안, 다양한 공급 면적 확보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1년 차라 시행착오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수요자들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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