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밀수’ 조인성 “권 상사? 김혜수 사랑으로 완성했죠”
조인성이 출연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 범죄 활극이다. 배우 김혜수 염정아 박정민 고민시 김종수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조인성은 권 상사에 대해 “극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드는 브리짓 역할을 한다”며 “적은 분량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내가 잘 해낼 수 있고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캐릭터라는 판단이 들면 하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또 ‘모가디슈’에 이어 류승완 감독과 함께한 것에 대해 “연달아 두 작품을 하니까 류승완 감독님 작품에 내가 안 나오면 이상할 것 같다”면서 “역할이 작다 크다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역할이 크면 할 수 없었을 거다. 디즈니+ ‘무빙’ 촬영 바로 직전에 3개월 정도 시간이 있었고, tvN 예능 ‘어쩌다 사장2’ 촬영까지 하느라 오히려 역할이 컸으면 못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밀수’를 하지 않았다면 내가 어떻게 김혜수를 알고, 염정아를 알았을까 싶다. 두 분을 안 것만으로도 제 인생의 중요한 작품으로 남을 거다. 저도 이제 선배급이지만, 모를 때 물어볼 선배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다. 김혜수 염정아 선배의 사랑을 놓치고 싶지 않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역할이 작다는 건 생략된 부분이 많다는 거다. 현장에 바로 투입돼서 바로 케미가 나와야 한다. 그래서 긴장 상태였다. 김혜수 선배의 카리스마에 후배로서 더더욱 긴장하고 있는데, 긴장하지 말고 잘하고 있다고 칭찬해주더라. 그러면 안 해낼 수가 없다. 김혜수 선배의 사랑을 받으니까 이상한 힘이 나오더라. 권 상사의 모든 건 김혜수 선배의 사랑으로 키워낸 거다. 너무 잘한다고 응원해주니까 못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혜수 선배는 뭐든 할 수 있도록 유도해준다. 꽃을 피울 때 혼자서 되는 게 아니다. 관심도 줘야 하고 햇빛도 있어야 하고 좋은 땅도 있어야 한다. 김혜수 선배는 태양이었고, 염정아 선배는 땅이었다. 류승완 감독님이 비를 내려줘서 꽃이 피어난 거다. 후배들이 잘할 수밖에 없었다. 염정아 선배도 ‘모가디슈’ 보고 나서 칭찬을 많이 해줬다. 부딪치는 신은 거의 없었지만, 현장에서 대화하지 않나. 그럴 때 티 안나게 ‘치얼업’을 해줬다. 요즘 화제가 된 선배의 식혜도 받았다. 중독의 맛”이라며 선배들을 향한 애정과 존경을 드러냈다.
후반부 권 상사의 강렬한 액션 연기에 대해서는 “시나리오 보고 나도 바다에 들어가나 싶더라. 안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안 들어갔다. 그래서 육상에서 최선을 다하리라는 마음이었다”며 “류승완 감독이 액션 더 해보는 게 어떻냐고 했는데, 이젠 나이 들어서 못 할 것 같다고 했다”고 능청스레 말했다.
그는 “그렇게 하려고 농사를 지은 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다. 여름에 몰려서 나오니까 숨고 싶다”며 “‘어쩌다 사장3’도 곧 촬영에 들어가는데, 미국에 가는 것만 안다. 이 사람들이 이야기를 안 해준다. 다 비밀이더라”며 너털 웃음을 지었다.
예능 출연 이유에 대해서는 “코로나 때 고민을 많이 했다. 대중이 스타라고 불러주는데, 어떻게 스타로서 덕목을 다하면서 스타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까 싶더라. SNS를 잘 하지 않지만, 관객과 소통하고 싶었다. 코로나 때문에 나갈 순 없고 제가 직접 찾아가야 하는데 요즘엔 작품을 찍으면 1년이 걸린다. 그런데 예능은 조금 더 스피디하게 안방으로 찾아뵐 방법이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금 더 대중과 더 가까워지고 싶고 소통하고 싶다는 조인성은 “재미있고 궁금한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저도 연기하면서 늘 한계를 느끼죠. 잘하고 싶고 좋은 평가를 얻고 싶고 그래서 매 순간 한계를 느끼기도 하고요. 지금 잘했다고 해서 다음에도 잘할지,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죠. 그냥 매 순간 제로 값이에요. 걱정이 없을 수 없지만 지금 현실에 충실하려고 해요. 어떤 수식어보다는 작품 행간이 재미있는 배우였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에게 재미있고 궁금한 배우였으면 하는 소망이죠.”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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