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피플] 경남 킬러 글레이손, "득점 랭킹 선두 생각 못했지만, 이젠 더 많이 골 넣고 싶다"

김태석 기자 2023. 7. 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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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시즌 경남 FC 공격진을 책임졌던 골잡이 티아고의 무게감은 정말 대단했다.

"일단 어떤 공격수든 최대한 골을 넣고 싶은 마음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저 역시도 그렇다. 사실 득점 랭킹 선두가 될 정도로 많이 넣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도 이번 경기에서도 또 다시 많은 골을 넣고 싶다. 이 팀에 왔을 때부터 최대한 승리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또 팀원들이 절 곁에서 도와주었기에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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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창원)

▲ 피치 피플

경남 FC
FW
글레이손

2022시즌 경남 FC 공격진을 책임졌던 골잡이 티아고의 무게감은 정말 대단했다. 간발의 차로 유강현에게 득점왕 타이틀을 빼앗기긴 했지만, 어려운 와중에도 경남이 플레이오프에 오르는데 결정적 공헌을 한 선수임에는 틀림없다. 그래서 티아고가 대전하나 시티즌으로 떠났을 때 많은 경남 팬들이 아쉬워했다. 설기현 경남 감독도 역시 아쉬워했다.

그런데 지금 경남에는 이 티아고를 향한 그리움을 찾을 수 없다. 티아고가 떠났지만, 티아고만큼이나 대단한 스트라이커를 앞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바로 글레이손, 하나원큐 K리그2 2023에서 득점 랭킹 선두권 경쟁을 벌이며 경남의 승격 도전을 주도하고 있다. 

글레이손은 자신의 이름이 K리그2의 실력파 경쟁자들을 모두 제치고 가장 먼저 언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강한 승부욕을 보였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글레이손은 경남의 선두 승격 역시 자신의 최상위 목표로 설정하게 온몸을 던질 각오다.

"시즌이 끝나면 내 이름이 가장 앞서는 자리에 있을 수 있도록 하겠다."

Q. 이번 시즌 굉장히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 본인의 활약상을 전체적으로 평가한다면?

"매 경기마다 발전하고 있어서 정말 기쁘다. 또한 제가 발전하는 만큼 팀을 도울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 팀이 저를 많이 도와주고 있다. 그래서 함께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생각이다."

Q. K리그 첫 시즌에 11골로 득점 랭킹 공동 선두다. 이 정도로 활약할 거라 예상했나?

"일단 어떤 공격수든 최대한 골을 넣고 싶은 마음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저 역시도 그렇다. 사실 득점 랭킹 선두가 될 정도로 많이 넣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도 이번 경기에서도 또 다시 많은 골을 넣고 싶다. 이 팀에 왔을 때부터 최대한 승리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또 팀원들이 절 곁에서 도와주었기에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

Q. 커리어를 통틀어 처음으로 아시아 무대를 경험하고 있다. 적응하기 쉽지 않을 듯한데

"솔직히 처음에는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그래도 이제 부담은 없다. 곁에서 많이 도와주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순조롭게 잘 적응한 것 같다. 계속 아시아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나가고 싶다. (날씨가 무더워서 쉽지 않을 듯한데) 한국은 추울 때 너무 춥고 더울 때는 너무 덥다. 하하. 그래서 좀 많이 힘들었는데 그래도 이번 김천전에는 운 좋게도 비가 오고 있어 기온이 내려가서 다행이다. 더 빨리 날씨에 접근해 최대한 골을 더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

Q. 지난해 경남의 골잡이 티아고의 존재감이 매우 컸다. 그런데 지금은 글레이손 덕에 티아고를 향한 향수를 느끼는 경남 팬들은 없는 것 같은데

"선수로서 다른 선수를 의식하는 건 사실 기분이 좋은 일은 아니다. 다른 선수를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그냥 어떻게 하면 팀이 더 좋아질 수 있을까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팀에 도움이 될지, 어떻게 마무리지으면 더 좋을지를 고민하고 있다. 일단 팀을 돕고 시즌이 끝난 뒤 더 좋은 평가를 받으면 감사하겠다."

Q. 전남의 발디비아가 현재 득점 랭킹 공동 선두다. 그리고 맞상대하는 조영욱도 연속 골을 넣으며 무서운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경쟁자들이 자극제가 되는지?

"당연히 많이 자극된다. 그렇지만 시즌이 끝날 때 제가 그들보다 앞서 있도록 하겠다. 더 노력하겠다."

Q. 설기현 경남 감독은 현역에서 한국에서 정말 유명한 공격수였다. 그의 지도를 받는 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은데

"당연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감독님께서 어떤 커리어를 가지신 분인지 한국에서 알게 됐는데, 이처럼 한국에서 '영웅'으로 불리는 분과 함께 일할 수 있어 정말 영광이다. 설 감독님이 절 많이 도와주시는 덕에 저 역시 이곳에서 잘 지내고 있다."

글 사진=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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