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바다 수질 81.4%가 2등급이상 '건강'

안산 갯벌서 해양보호 생물 '발콩게' 서식처 1곳 발견 성과
올 상반기 바다·갯벌 환경조사 결과

경기도가 올 상반기 경기 바다 환경을 조사(자료 사진)한 결과, 바다수질의 81.4%가 2등급 이상으로 건강한 것으로 조사됐다.(경기도 제공)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 경기도가 올 상반기 경기 바다·갯벌 환경을 조사한 결과, 바다수질의 81.4%가 2등급 이상으로 비교적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양 보호 생물종인 '발콩게' 서식처가 새로 발견되는 등 유용패류 47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경기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화성·안산·시흥·평택 바다와 갯벌 10곳을 대상으로 환경조사를 한 결과, 수질평가지수(WQI)가 2등급 이상이 81.4%(86건 중 7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외부 오염물질이 거의 유입되지 않은 건강한 바다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질평가지수는 용존산소농도, 식물성 플랑크톤 농도, 투명도, 질소, 인 등 5가지 항목을 바탕으로 수질을 1~5등급으로 나눠 평가한다. 또한 갯벌의 오염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부영양화 정화지수는 3가지 항목(강열감량, 화학적산소요구량, 산휘발성황화물)을 분석한다.

납, 비소, 수은, 아연 등 중금속 7종의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오염기준치 이하(2등급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갯벌의 서식생태를 조사(화성, 안산 등 2개소 6지점)한 결과, 바지락, 가무락 등 유용패류 47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안산 갯벌에서는 해양보호 생물인 '발콩게' 서식처 1곳이 발견됐다. 이에 연구소는 정확한 '발콩게' 서식 확인을 위해 유전자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갯벌의 생물 건강도는 평균 3.6등급으로 전국 평균(4등급) 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2월과 5월에 이어 8월과 11월 추가로 생태조사를 실시해 올해 서해 갯벌의 생물건강도 등급을 산출할 계획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서해 바다와 갯벌에 대해 환경조사한 결과, 새로 서식처가 발견된 '발콩게' 등 47종의 유용패류 서식을 확인했다"며 "아울러 갯벌의 오염도는 기준치 이하, 퇴적물 생물건강도는 3등급으로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jhk1020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