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中 반도체 규제 시작…미-일·중-러 연합 구축되나 [글로벌 뉴스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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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일본 정부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에 들어갔습니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국을 고립시키려는 미국의 행보에 합류하는 것인데요. 중국의 맞불 대응이 주목됩니다. 윤지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예고했던 수출 규제안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군요?
일본 경제산업성은 어제(23일) 첨단 반도체 분야 23개 품목을 수출규제 대상에 추가하는 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허가 대상 품목들은 반도체 제조 각 단계에서 필수적인 장비들로, 일본이 강점을 가진 분야입니다.
도쿄일렉트론을 비롯해 스크린홀딩스, 니콘 등 10곳 정도의 제품이 이번 일본 수출 규제 조처 대상이 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일본산 반도체 장비들의 중국 수출이 사실상 불가능해질 수도 있겠군요?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국제무역센터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중국의 반도체 제조장치 수입액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율이 약 30%로 가장 높습니다.
미국(15%), 한국(13%) 등이 그다음입니다.
만약 범용 반도체 수급이 어려워지면 첨단 제품뿐 아니라 가전제품, 자동차까지 타격을 입게 됩니다.
다만 일본 기업들이 규제 강화를 예상해 이미 첨단 장비 수출을 자체 제한하고 있던 상황이라 큰 충격은 없을 것이란 예측도 있습니다.
결국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에 일본이 동참하는 셈이군요?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반도체 수출 규제를 해왔고, 관련 장비 강국인 일본과 네덜란드의 동참을 요청했습니다.
네덜란드도 오는 9월부터 첨단 반도체 제조장비에 대한 수출규제를 시행합니다.
이에 맞서 중국도 8월부터 반도체·전자부품의 소재로 쓰이는 갈륨·게르마늄 제품 등의 수출을 제한하며 맞불 작전을 펼칠 예정인데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희토류 수출을 줄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미국, 중국을 주축으로 한 반도체 패권 전쟁이 한층 격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군요?
때문에 중국은 러시아와 연합 전선을 구축하는 듯합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3일 중국이 러시아와 양자 협력을 강화한다고 보도했는데요.
양자의 물리적 특성을 활용한 혁신 기술로, 미·중 간 기술 패권 경쟁의 중심에 놓여 있기도 합니다.
이와 별개로 올해 1∼5월 중국과 러시아 사이의 무역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40.7% 증가하기도 했는데요.
미국, 일본, 네덜란드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 간 연대가 강해진다면 한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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