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홈런 앞두고 무관심 세리머니까지..‘최악 슬럼프’ 리조, 드디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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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가 드디어 '손맛'을 봤다.
양키스 선수들은 마치 데뷔 첫 홈런처럼 리조를 '무관심 세리머니'로 맞이했다.
리조가 맹타를 휘두른 양키스는 1회 4점, 3회 1점, 8회 3점을 얻으며 승리했다.
5월까지 53경기에서 .304/.376/.505 11홈런 32타점을 기록한 리조는 양키스 타선을 이끌며 시즌 초반 맹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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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리조가 드디어 '손맛'을 봤다.
뉴욕 양키스는 7월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양키스는 8-5 승리를 거뒀고 캔자스시티와 홈 3연전을 쓸어담으며 4연패 후 3연승을 달렸다.
승리를 이끈 선수는 약 두 달 동안 팀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1루수 앤서니 리조였다. 리조는 이날 홈런 포함 4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리조는 1회부터 매섭게 배트를 돌렸다. 2-0으로 앞선 1회말 1사 1루에서 첫 타석을 맞이한 리조는 캔자스시티 선발 조던 라일스의 바깥쪽 시속 83.7마일 체인지업을 밀어쳐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후반기 첫 장타였다.
장타로 감을 찾은 리조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드디어 기다리던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라일스와 8구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몸쪽 높은 곳으로 들어온 시속 90마일 싱커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은 리조의 시즌 12호 홈런이자 지난 5월 21일 이후 64일만에 터진 대포였다. 양키스 선수들은 마치 데뷔 첫 홈런처럼 리조를 '무관심 세리머니'로 맞이했다.
리조는 이후에도 안타 2개를 추가하며 이날 경기를 4타수 4안타 3득점으로 완벽하게 마쳤다. 리조가 맹타를 휘두른 양키스는 1회 4점, 3회 1점, 8회 3점을 얻으며 승리했다.
5월까지 53경기에서 .304/.376/.505 11홈런 32타점을 기록한 리조는 양키스 타선을 이끌며 시즌 초반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5월 마지막 시리즈에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SD)와 충돌하며 목을 다쳤고 잠시 결장했다. 이후 완전히 다른 선수가 돼 끝없는 내리막을 탔다.
리조는 6월부터 이날 경기 이전까지 38경기에서 .154/.268/.191 7타점에 그쳤다. 해당 기간 멀티히트 경기는 단 두 번 뿐이었다. 지난 5경기에서도 단타 1개를 기록하는데 그치며 사상 최악의 슬럼프를 이어갔다.
애런 저지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타선을 이끌던 리조가 최고의 타자에서 최악의 타자로 곤두박질 친 양키스는 순위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로 뚝 떨어졌다. 리조를 그대로 두고 포스트시즌에 도전할 수 있겠느냐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상황이었다.
그야말로 바닥이 보이지 않는 끝없는 추락을 거듭하던 리조는 두 달 만에 '손맛'을 보며 반등을 알렸다. 빅리그 통산 300홈런에 단 5개만을 남겨둔 강타자 리조가 이번 홈런을 계기로 확실하게 부활할지 주목된다.(사진=앤서니 리조)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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