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손님 잡아라"…대형마트 3개사, 점포 리뉴얼 전략은

이마트 '체험'·롯데마트 '신선·전문관'·홈플러스 '먹거리' 등
성과 살펴 특화매장 추가 계획에 반영 예정

21일 개점한 이마트 더타운몰 킨텍스점의 테넌트 매장(이마트 제공)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대형마트들이 저마다의 특장점을 살려 점포 리뉴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으로 넘어간 수요를 끌어오기 위해 오프라인에서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여 고객 발길을 돌리려는 것이다.

이마트(139480)는 '체험'에 집중해 고객이 오래 머물고 싶도록 다양한 테넌트 매장(입점업체) 비중을 높인다. 롯데쇼핑(023530) 롯데마트는 신선식품 및 전문성을 갖춘 특화매장을 강화한다. 홈플러스는 메가푸드마켓을 통해 먹거리와 체험 콘텐츠를 내세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2020년 더타운몰 월계점을 시작으로 체험요소를 강조하고 고객 중심으로 공간을 재구성하는 리뉴얼을 진행했으며 3월 더타운몰 연수점, 지난주 킨텍스점을 열었다.

기존 강점인 그로서리는 와인앤리큐어, 노브랜드존 등 전문점 형식 매장을 선보이고 신선식품은 품종을 다양화했다. 기존 상품 판매를 위한 진열공간이던 매장에 '오늘의 당도' '레시피' 등 고객에 유용한 고지물 등을 배치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객이 방문하고 싶고 오래 체류하고 싶은 매장으로 변화를 계획했다"며 "오프라인 유통업체 차별화 포인트인 '체험'에 집중해 고객이 체험하며 머무를 수 있는 다양한 테넌트 매장을 입점시켰다"고 설명했다.

차별화 점포인 더타운몰은 성과를 검토해 향후 계획을 수립하고, 일반점포는 하반기 10개점 안팎을 상권에 맞게 리뉴얼할 예정이다.

롯데마트 서울역점 3층에 보틀벙커 입점 공사를 위한 가벽이 세워져 있다. 2023.7.21/뉴스1 ⓒ News1

롯데마트는 그로서리 매장 확대와 비식품 매장 전문성, 테넌트의 콘텐츠 강화를 방향으로 리뉴얼을 하고 있다. 2021~2022년 리뉴얼을 마친 22개 매장 매출은 이전보다 평균 20% 늘었다. 새 대규모 단지 입주로 3040인구가 늘어나는 등의 상권변화를 반영해 4월 리뉴얼 오픈한 동래점은 30%이상 매출이 뛰었다.

롯데마트는 연말까지 서울역과 은평, 중개, 구미, 부평역 5개점을 추가로 리뉴얼 오픈한다. 이 중 서울역점은 와인·식품·리빙·펫 등을 강화한 '제타플렉스'로 탈바꿈한다. 현재 부분 공사 중으로 8월 펫 전문숍 '콜리올리', 9월 약 990㎡(약 300평) 규모 와인 전문숍 '보틀벙커' 4호점을 열 예정이다.

은평점엔 롯데마트가 지난해 선보인 자체 베이커리 '풍미소'가, 중개점엔 4050세대 이용이 많은 특징을 반영해 건강기능식품 강화를 위한 자체 H&B(헬스앤뷰티) 전문매장 '롭스플러스'가 숍인숍으로 들어간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콜리올리와 롭스플러스, 완구전문매장 '토이저러스' 등 특화매장을 확대 운영하고 테넌트도 주변 상권을 분석해 의류, 슈즈, 맛집과 키즈카페, 스포츠 콘텐츠 등 고객 체류형 매장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2.0 센텀시티점 매장 입구(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는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 '메가푸드마켓'을 통해 먹거리와 체험 콘텐츠를 강화하는 리뉴얼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전통적 대형마트와 달리 델리·베이커리 '먹거리'를 매장 입구에 배치하고 소비 빅데이터를 분석해 지속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특히 홈플러스는 20일 메가푸드마켓 강점을 강화한 '메가푸드마켓 2.0' 1호점을 부산 센텀시티점에 열어 '연관 진열' 등 고객 관점 기반의 쇼핑환경을 구축해 편의 극대화에 나섰다.

현재 '메가푸드마켓 2.0' 2호점으로 강동점 리뉴얼이 추진되고 있으며, 고객 반응을 보고 추가 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