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충청도 만세!'…천안FC 개막 첫승·충북청주 역전승·충남아산 2연패 탈출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충청권을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 K리그2 천안FC가 모따의 '극장골'로 개막 첫승을 거둔 것을 비롯해서 충북청주, 충남아산이 나란히 승리하며 오랜만에 충청도의 힘을 과시했다.
천안FC는 모따의 '극장골'과 파울리뇨의 2골 1도움 쌍끌이 활약을 앞세워 성남FC를 꺾고 개막 21경기 만에 첫 승리를 따냈다.
충북청주는 10명이 싸우는 악재를 이겨내고 서울 이랜드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충남아산은 부천FC를 상대로 전반 20분 터진 지언학의 득점을 끝까지 지켜내며 1-0으로 승리했다.
천안은 23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 하나원큐 K리그2 2023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2-2로 팽팽하던 후반 49분 모따의 결승 골이 터지면서 3-2로 이겼다.
이로써 천안(승점 8)은 이번 시즌 개막 21경기(1승 5무 15패) 만에 감격스러운 첫 승리를 포효하며 '꼴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성남(승점 26)은 슈팅 수에서 21개(유효슛 10개)-11개(유효슛 5개)로 앞섰지만 결정력에서 뒤지며 천안의 시즌 첫 승리 제물이 됐다. 성남은 충남아산과 승점 26으로 같아졌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9위에 랭크됐다.
전반 킥오프 47초 만에 모따의 패스를 받은 파울리뉴의 선제골이 터진 천안은 전반 14분 성남의 가브리엘에 동점 골을 내줬지만 전반 26분 파울리뉴의 추가 골이 이어지며 전반을 2-1로 마쳤다.
천안은 후반 16분 성남의 조성욱에게 헤더 동점 골을 내줘 첫 승리가 날아가는 듯했지만 후반 추가 시간 역습 상황에서 파울리뇨의 도움을 받은 모따가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결승 골을 꽂아 3-2 승리를 완성했다.
파눌리뉴는 2골 1도움으로 팀 승리의 버팀목이 됐고 '극장골'의 주인공 모따도 1골 1도움으로 맹위를 떨쳤다.
■ 충북청주, 이랜드에 역전승…8경기 연속 무패 8위 점프
청주종합운동장에서는 충북청주가 10명이 싸우는 악재를 이겨내고 서울 이랜드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충북청주는 8경기 연속 무패(4승 4무)의 고공비행을 이어가며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수적 우위 상황에서 선제골까지 넣은 이랜드는 후반에 내리 2골을 허용하고 2연패에 빠지며 11위로 추락했다.
전반 25분께 이랜드 미드필더 유정완이 페널티지역으로 파고드는 상황에서 충북청주 수비수 김원균과 충돌하며 넘어졌지만, 주심은 반칙 선언을 하지 않고 경기를 속행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심판과 교신한 주심은 경기를 멈추고 '온 필드 리뷰'에 나섰고, 김원균이 유정완을 잡아채는 장면을 확인한 뒤 김원균에게 레드카드를 내밀고 이랜드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랜드는 박정인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하며 전반을 1-0으로 마무리했다.
수적 열세에 빠진 충북청주는 후반 15분 피터의 왼발 중거리포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후반 21분 이승재의 침투 패스를 받은 조르지가 왼발슛으로 역전 결승 골을 터트려 2-1 역전승을 완성했다.
■ 충남아산, 부천과 6번 맞대결 3무 3패 끝 2년 만에 승리
아산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는 충남아산이 부천FC를 상대로 전반 20분 터진 지언학의 득점을 끝까지 지켜내며 1-0으로 승리했다.
최근 2연패 및 2무 2패 부진에서 벗어나 5경기 만에 승리를 챙긴 충남 아산(승점 26)은 10위로 한 계단 오른 가운데 부천(승점 34)은 5위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충남아산은 2021년 7월 이후 부천과 6번 맞대결에서 3무 3패를 끝내고 2년 만에 부천을 잡았다.
■ 김천 조영욱, 7경기 연속골 'K리그2 역대 최다경기 연속골 타이'
'1·2위 맞대결'로 관심을 끈 김천 상무와 경남FC의 대결에서는 조영욱의 7경기 연속 '득점 퍼레이드'가 펼쳐진 김천이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따낸 김천(승점 42)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 12패)에 빠진 2위 경남(승점 37)과 승점 차를 5로 벌리며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김천은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과 원정에서 전반 35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김진규가 절묘한 오른발슛으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기를 잡았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김천은 후반 1분 만에 강현묵이 상대 수비수가 차낸 볼을 낚아챈 뒤 침투 패스를 내줬고, 조영욱이 페널티지역 정면 오른발로 쐐기 골을 꽂으며 2-0 승리를 마무리했다.
조영욱은 7경기 연속골과 더불어 시즌 10호 골을 작성하며 자신의 K리그 한 시즌 첫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더불어 조영욱은 주민규, 김동찬, 이정협이 작성했던 K리그2 통산 역대 최다경기 연속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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