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분이라도 더 가족 곁으로…” 유해발굴 ‘피땀’ [한·미동맹 7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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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골의 형태학적 특징에 따라 국군과 미군의 구분이 어느 정도 가능합니다."
이럴 땐 뼈 모양 등을 토대로 2차 구분을 한다는 것이다.
치아 모양이나 치료 흔적을 토대로 구분하기도 한다.
국유단은 "한·미 전사자들을 한 분이라도 더 이른 시일 내 가족 곁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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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발견 유품’ 2차 ‘뼈 모양’ 구분
“DNA 분석기술로 6촌까지 가능”
美와 공동 발굴 333구 상호 봉환
“두개골의 형태학적 특징에 따라 국군과 미군의 구분이 어느 정도 가능합니다.”
실제로 유해감식실에 들어가 보니 정면에는 유엔군으로 추정되는 완전한 형태의 유해 한 구가 놓여 있었다. 두개골 모양이 앞뒤로 긴 장두형에 가깝고 눈 부위는 동양인보다 움푹 꺼져 있어 서양인 유골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허벅지 뼈도 국군 추정 유해와 비교해 훨씬 컸다. 또 납작하지 않고 동그란 형태였다. 치아 모양이나 치료 흔적을 토대로 구분하기도 한다. 다만 이런 구분은 유해가 많이 발굴됐을 때에만 가능하다. 일부 뼈만 발견된 경우는 시료 채취(유해의 일부 조각을 잘라내는 것)를 한 뒤 유전자(DNA) 분석을 통해 정밀하게 가려내야 한다.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은 1년에 두 차례 우리 국유단과 공동감식을 진행한다.
한반도에서 총성이 멎고 70년이 흘렀지만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장병들을 찾으려는 한·미의 노력은 현재진행형이다. 한·미는 2011년 ‘전사자 유해발굴 등에 관한 협정서’를 근거로 매년 6·25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의 유해 소재를 찾는다.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은 1년에 두 차례 우리 국유단과 공동감식을 진행한다. 발굴 지역도 함께 조사하기도 한다. 한국은 2000년부터 올해까지 10차례에 걸쳐 총 26구의 미군 전사자 유해를 미국에 봉환했다. 미국이 봉환한 국군 전사자 유해는 5차례에 걸쳐 총 307구에 이른다. 공동으로 유해를 발굴하고 상호 봉환하는 과정은 한·미동맹을 정서적으로 결속시켜 준다.
이 소장은 “미군들은 6·25전쟁 당시 한국에 오면서 흉부와 치아 등의 엑스레이를 찍어 두거나 전쟁 후에도 전투 지역 등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를 많이 남겨 뒀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신원확인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유나 국유단 유전자감정관은 “현재까지는 3촌 이내 유가족의 시료를 채취하게 된다면 신원확인이 가능하다”며 “여러 자료를 종합하면 4촌까지도 DNA 분석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최신 DNA 분석 기술로는 6촌까지 신원확인이 가능할 수 있다”며 “먼 미래에는 8촌까지도 가능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유단은 “한·미 전사자들을 한 분이라도 더 이른 시일 내 가족 곁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글·사진=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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