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장급 회의 내일 일본서… '오염수' 후속조치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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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일본 정부가 이번 주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내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 방류계획 관련 논의를 위한 국장급 회의를 진행한다.
일본 측은 이 가운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점검에 우리 전문가가 참여하는 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2개 사항에 대해선 일단 원론적인 입장에서 수용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이번 한일 국장급 회의가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전제로 하는 건 아니다"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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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우리나라와 일본 정부가 이번 주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내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 방류계획 관련 논의를 위한 국장급 회의를 진행한다.
24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윤현수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과 가이후 아쓰시(海部篤) 일본 외무성 군축불확산과학부장을 양측 수석대표로 하는 한일 대표단은 25일 일본에서 만날 예정이다.
한일 양측은 이번 회의에서 지난 12일 한일정상회담 당시 우리 측이 요청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후속조치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에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할 경우 △모니터링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방류 점검 과정에 우리 전문가를 참여토록 하며, △방류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할 땐 즉각 방류를 중단할 것 등 3개 사항을 요구했다.
일본 측은 이 가운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점검에 우리 전문가가 참여하는 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2개 사항에 대해선 일단 원론적인 입장에서 수용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일본 도쿄전력이 운용하는 후쿠시마 제1원전은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때 폭발사고를 일으켜 가동이 중단됐다. 그러나 이후에도 사고 당시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기 위한 냉각수 주입과 외부의 지하수·빗물 유입 때문에 원전 건물 내에선 하루 140톤 안팎의 고농도 방사성 오염수가 생성되고 있다.
일본 측은 현재 이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로 정화한 뒤 바닷물에 희석해 방류하면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이 같은 일본의 오염수 처리 방식이 '국제기준에 부합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러나 국내외에선 여전히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와 관련한 피해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이번 한일 국장급 회의가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전제로 하는 건 아니다"고 설명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대한 국민적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그와 같은 불안을 해소하는 것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원전 오염수 대응 방안을 강구하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는 얘기다.
한일 양측은 지난 5월엔 우리 정부 전문가들의 후쿠시마 원전 현장 시찰 등 문제를 놓고 2차례 국장급 회의를 진행했다. 당시 1차 회의가 12시간 넘는 '마라톤' 회의로 진행된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주 회의도 장시간 진행될 가능성이 있단 관측도 제기된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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