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룰 개정 예고' 민주 혁신위…전국 돌며 여론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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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순회 일정을 시작한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각계 각층 인사와의 접촉 폭을 넗히고 있다.
혁신위는 앞서 지난 17일부터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 순회 일정을 시작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수해 피해로 이를 연기했다가 부울경 지역을 시작으로 재개한 바 있다.
앞서 혁신위가 1호 혁신안으로 제안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당론은 진통 끝에 의원총회에서 한 달여 만에 조건부로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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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의원 지지 부족에 여론 수렴 통한 정당성 확보 차원 분석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전국 순회 일정을 시작한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각계 각층 인사와의 접촉 폭을 넗히고 있다. 의원들의 전폭적 지지를 얻지 못하는 혁신안의 당위성을 여론을 통해 확보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24일 민주당 혁신위에 따르면 김은경 혁신위원장 등은 이날 오후 부산을 찾아 당원들과의 대화를 이어간다. 혁신위는 당의 신뢰회복 방안이나 주요 혁신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혁신위는 전날에도 울산과 경남 창원을 찾아 지역 당원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울산 방문 시에는 영남권 시도당·지역위원장들과의 간담회도 개최했다.
혁신위는 앞서 지난 17일부터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 순회 일정을 시작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수해 피해로 이를 연기했다가 부울경 지역을 시작으로 재개한 바 있다. 부울경 일정 이후에도 전국 각지에서 당원과의 만남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6일에는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주축으로 한 '넥스트민주당'과도 만난다는 계획이다. 넥스트민주당은 권력형 성범죄 피해자 일상회복 지원제도 마련이나 성폭력 관련 당규 등 개정, 성평등 교육 의무화 등 권력형 성범죄 예방 혁신안을 제안한 바 있다.
혁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다양한 분들에게 제안이 오면 의견을 수렴하는 선에서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혁신위는 당 상임고문이나 초선의원 등과의 간담회도 개최한 바 있다.
혁신위가 이처럼 당원·시민 의견 수렴에 박차를 가하는 배경에는 혁신위의 불안한 당내 입지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혁신위가 1호 혁신안으로 제안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당론은 진통 끝에 의원총회에서 한 달여 만에 조건부로 채택됐다.
지난주 발표한 '패키지 혁신안'의 신속한 처리 여부 역시 미지수다. 패키지 혁신안에는 돈봉투·가상자산 의혹에 대한 복당 제한 조치,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표결 시 기명 투표, 당 소속 선출 공직자 및 당직자 비위 의혹 책임 조사 등의 내용이 담겼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패키지 혁신안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도 있으니 전체적으로 검토하고 혁신위와 논의해야 한다"며 "혁신안 하나를 발표할 때마다 대응하는 건 일관성 문제가 있을 수 있어 통합적으로 볼 필요도 있다"고 밝혔다.
혁신위는 자칫 극심한 반발을 불러올 수 있는 공천 제도에 대해서도 손을 보겠다는 입장인 만큼, 여론 수렴을 통한 정당성 확보 차원에서 광폭 행보는 계속될 전망이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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