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F 코리아오픈] '셔틀콕 천재'에서 '퀸'으로…안세영, 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에서도 포효할까

조영준 기자 2023. 7.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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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BWF 월드투어 코리아오픈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뒤 관중들이 함성에 귀를 기울이는 세리머니를 하는 안세영 ⓒ요넥스

[스포티비뉴스=여수, 조영준 기자] "저 자신을 믿어보자라는 생각을 많이합니다. 다가오는 대회에서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바야흐로 '안세영(21, 삼성생명, 세계 랭킹 2위)의 시대'가 열렸다. 지난해까지 여자 배드민턴은 '빅4'가 물고 물리는 경쟁을 펼쳤다. 이들 가운데, 가장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둔 야마구치 아카네(일본)가 세계 랭킹 1위에 올랐고 안세영과 천위페이(중국, 세계 랭킹 3위) 타이쯔잉(대만, 세계 랭킹 4위)가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올해 안세영은 '빅4'의 선두 주자로 나섰다. 그는 올해 10개 국제대회에 참가해 6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6회 우승 이외에 세 번은 준우승했고 한 번은 3위에 올랐다.

안세영은 올해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모두 4강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절반 이상의 대회에서 우승하며 기염을 토했다.

올해 7월까지 거둔 성적을 보면 안세영은 단연 '여자 배드민턴의 최강자'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 안세영이 '최강'으로 발돋움할 굵직한 대회가 남아있다. 다음달 21일에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다. 또한 9월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개최된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안세영은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당시 준결승전에서 그는 야마구치에게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 안세영

그러나 지난 1월 인도오픈 결승전에서 야마구치에게 설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3월 독일오픈에서도 야마구치와 우승을 놓고 맞붙었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달 싱가포르오픈에서도 안세영은 우승을 놓고 야마구치와 맞대결했다. 결과는 안세영의 승리였다.

올해 안세영은 야마구치를 상대로 우위를 보였다. '천적'으로 불리는 천위페이를 상대로도 밀리지 않았다. 지난해까지 안세영은 천위페이와 상대 전적이 1승 8패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 상대 전적에서는 4승 2패로 우위에 있다.

이번 코리아오픈 4강에서 안세영은 최대 고비를 맞이했다. 바로 천위페이를 만났기 때문이다. 안세영은 78분동안 진행된 혈투 끝에 천위페이를 2-1로 제압했다.

결승전 상대는 타이쯔잉이었다. 여자 배드민턴의 대표적인 '테크니션'으로 불리는 타이쯔잉은 안세영이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했다. 이번 코리아오픈 결승전에서 타이쯔잉을 2-0으로 완파한 안세영은 상대 전적 7승 2패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안세영은 타이쯔잉은 기술이 좋은 선수라 긴장했다. 그러나 생각한만큼 경기를 주도적으로 끌고 가서 잘 풀렸다"고 말했다.

▲ 안세영(왼쪽)과 타이쯔잉

그동안 해외에서 많은 경기를 펼친 안세영은 모처럼 국내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코트에 섰다. 이날 여수 진남체육관을 찾은 국내 팬들은 안세영에 큰 환호를 보냈다. 일방적인 응원을 받고 경기에 임한 안세영은 "한국 팬들 앞에서 우승해서 매우 기분이 좋다"고 웃으며 말했다.

실제로 안세영은 안방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 우승을 위해 고강도 훈련에 임했다. 훈련 방식에 대해 그는 "남자 선수들과 연습했다. 또한 체력 훈련 강도도 높였다"고 설명했다. 안세영은 "힘들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다. 하지만 훈련한 게 이렇게 성과로 나타나서 믿음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빅4' 가운데 안세영은 유일하게 세계 1위에 오른 적이 없다. 2002년에 태어난 그는 천위페이와 타이쯔잉 그리고 야마구치 중 가장 어리다.

코리아오픈 정상에 오른 안세영은 세계 1위 등극에 한 걸음 다가섰다. 세계 1위와 세계선수권대회 그리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대한 욕심에 대해 그는 "아직 전 세게 1위가 되기에는 부족하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면 큰 메달을 가져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마친 안세영은 오는 5일 일본 도쿄에서 개막하는 BWF 월드투어 일본오픈에 도전한다. 그는 이 대회에서 올해 7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 안세영

안세영이 '빅4'를 넘어 '대관식'을 치를 날도 멀지 않다.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세게 1위에 오를 기회도 따른다.

뜻을 이루기 위해 보완할 부분으로 안세영은 '공격력'을 꼽았다. 끈질긴 수비 능력과 랠리 싸움 등은 안세영은 다른 경쟁자들을 압도한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알토란 같은 득점을 올릴 '결정적인 한방'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안세영은 "공격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중점적으로 보완하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한편 이번 대회를 마친 안세영은 일본오픈에 도전한다.

한편 SPOTV와 SPOTV ON, 스포츠 OTT 서비스인 SPOTV NOW는 일본오픈 주요 경기를 위성 중계한다. 또한 SPOTV ASIA(스포티비 아시아)에서도 생중계한다. 스포티비 아시아는 동남아 지역 13개국에 송출되는 채널로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인 윔블던과 US오픈, 남자프로테니스 ATP 투어, 모터사이클 레이싱 대회인 모토지피(GP), WTT(World Table Tennis) 탁구대회, BWF(세계배드민턴연맹) 배드민턴 대회 국제스포츠클라이밍(IFSC)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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