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륜형 다연장 로켓 '천무' 하이마스와 무엇이 다른가 [밀리터리 월드]

-'천무' 다양한 로켓탄 종류 사용, 정밀타격 체계로 위력 강화
-2개의 포드와 크레인 장착, 야전에서 신속한 재장전·재발사 가능
-UAE 필두로 사우디, 폴란드 잇단 대규모 수출 국제경쟁력 갖춰

[파이낸셜뉴스]

K-239 '천무'.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국방일보 제공

우리 군의 타격체계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된 체계가 바로 K-239 '천무'다. 천무는 다연장 로켓으로 기존에 우리 군이 사용하던 K-136 다연장 로켓 구룡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2015년 실전에 배치된 차륜형 무기 체계이다, 2009년 6월부터 1300억원의 개발비로 사업이 시작돼 2013년 개발이 완료됐다.

천무는 최근 우크라이나전에서 그 위력이 입증된 미국의 하이마스(HIMARS)와 비교되는 무기체계다. 하이마스는 미군이 자국군용으로 운용하던 5t 트럭(FMTV)의 차대에 다연장 로켓 발사대를 장착한 차륜형 다연장 로켓이다. 차륜형 로켓이라는 점에서 하이마스와 천무는 동일하다. 천무는 궤도형 차량에 비해 장거리를 고속으로 자력주행할 수 있어 전략적 기동성이 높게 평가받으며 도로상 최대 시속은 80km, 주행거리는 최대 450km에 달한다.

천무는 탑재 가능한 로켓탄의 종류가 더욱 많다. 하이마스가 6발의 로켓을 탑재하며 전술 탄도미사일인 ATACMS는 단 한발만을 장착하는 반면, 천무는 12발의 로켓을 탑재하며, 400mm 전술 탄도미사일의 경우 4발, 600mm의 경우도 2발을 탑재해 차량 한 대가 발휘할 수 있는 화력의 수준은 천무가 휠씬 높다고 평가받는다. 반면 하이마스는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와 무게로 인해 항공 수송 등에 유리하므로 해외 신속전개가 중요한 미군에게는 유리하지만 우리 군의 수요와 요구에는 천무 쪽이 유리한 체계다.

천무는 기존의 구룡에 사용되던 최대사거리 36km의 130mm 로켓, 40발은 물론 최대사거리 45km의 230mm 무유도 로켓 12발과 최대사거리 80Km 이상의 로켓 12발을 탑재한다. 유도 로켓은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하이마스에 장착돼 사용 중인 GMLRS, 즉 GPS 유도형 로켓과 매우 유사한 체계다.

다연장 로켓은 정밀한 타격이 제한돼, 탄을 대량으로 뿌리던 용도였지만 천무는 80km 이상의 거리에서 건물이나 정지한 차량을 대상으로 오차 범위 수 미터 내의 외과수술형 정밀타격체계로 변신시켜 엄청난 위력을 지닌 무기체계로 발전시켰다. 특히 천무는 발사기에 2개의 포드 삽입과 크레인인 장착돼 야전에서 신속한 재장전 및 재발사가 가능하다.

천무는 아랍에미리트(UAE)를 필두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지난해 가을, 폴란드에 총 288대에 수출 주문을 확정했다. 특히 폴란드 수출형은 천무 발사대를 장착하지만 차대 자체는 폴란드가 제작하는 것을 사용하는 WR-300 호마르(HOMAR)로 불린다. 또 사격통제장치엔 폴란드 자국군의 전장관리체계인 토파즈(TPPAZ)를 통합, 폴라드군의 C4I 체계와 연계되도록 했다. 천무는 세계 무기시장에서 충분한 잠재력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