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역 바닥에 드러눕더니 노숙 거부 “속세에 찌들었다”(태계일주2)[어제TV]

[뉴스엔 장예솔 기자]

'태계일주2' 기안84가 노숙을 거부하고 호텔로 향했다.

7월 23일 방송된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2'(이하 '태계일주2')에서는 기안84, 덱스, 빠니보틀의 인도 암리차르 여정이 펼쳐졌다.

이날 황금사원에서 무료 식사한 기안84는 밥값을 하기 위해 설거지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기안84는 날아다니는 식판에 얼굴을 찌푸리면서도 설거지에 열중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충격적인 표정으로 바라보던 빠니보틀은 "도와주고 싶은데 들어갈 엄두가 안 났다. 또 '저 형은 왜 저러고 있지?'라는 복합적인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식판이 수북하게 담긴 통을 싱크대에 쏟아부은 기안84와 빠니보틀. 그러나 기안84의 흰색 티셔츠는 음식물로 더럽혀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기안84는 "저렇게 하면 그 기분이 있는 것 같다. 봉사활동 오늘 좀 빡세게 했다. 옷에 조금 더 많이 묻을수록 성스러워지는 기분이었다. 설거지 앞에서 만인이 평등하더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설거지부심이 확실히 생겼다. 나는 설거지계의 UDT"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빠니보틀은 새벽 비행 전까지 남는 시간을 어디서 보낼지 고민에 빠졌다. 황금사원 외국인 숙소는 무료로 이용 가능하지만 과거 빈대가 출몰한 적이 있었다.

기안84는 "나는 여기 왔으니까 시크교인들과 함께 자겠다"며 황금사원 노숙을 선택했다.

"형님은 뭐 하고 싶냐"는 덱스의 질문에 빠니보틀은 "나는 진짜 둘을 따라가겠다"면서도 "호텔 갈래?"라고 본심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빠니보틀은 덱스와 외국인 숙소 상태를 둘러본 후 "이왕 잘 거면 호텔에서 푹 쉬는 게 낫다. 넌 아팠으니까 쉬어야 한다"며 호텔행을 설득했다.

결국 호텔로 결정한 빠니보틀과 덱스는 낮잠을 자고 있던 기안84에게 소식을 알렸다. 노숙으로 일관했던 기안84 역시 무더운 날씨 탓에 호텔에서 쉬기로 마음을 바꿨다.

전날 머물던 호텔에 가서 다시 체크인하기로 하자 기안84는 "뭔 잠을 밖에서 자냐. 속세에 찌든 지 한참 됐다. 내가 차가운 도시 남자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사진=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2' 캡처)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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