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전협정 70주년 맞아 연속 도발…내부결속도 박차
[앵커]
오는 27일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70주년이 되는 날로, 북한은 이날을 '전승절'로 부릅니다.
북한은 이른바 '전승' 70주년 앞두고 각종 미사일을 발사하며 군사적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요.
이 같은 도발의 배경에는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하에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발사하고 다음 날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당시 북한은 고체연료 ICBM 발사가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 회의와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의 방한을 앞두고 미국에 보내는 사전 경고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기념하는 '축포'의 성격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조선중앙TV> "뜻깊은 전승절 70돌을 앞두고 새로운 전략무기체계 시험에서의 대성공으로써 영원한 승리의 역사를 시대와 미래 앞에 기약한 국방과학연구 부문의 전체 과학자·기술자들에게 열렬한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보내시었습니다."
이후 북한은 지난 19일 새벽 3~4시대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쐈고, 사흘 뒤에는 순항미사일을 여러 발 기습 발사했습니다.
이 같은 연속적인 무력 도발은 이른바 '전승' 70주년을 앞두고 미국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와 '강대강' 대미 원칙을 부각하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한편으로 북한은 내부 결속에도 어느 때보다 박차를 가하는 모습입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전승' 70주년인 올해 청년들의 '조국 보위' 열의가 뜨거워 최소 235만명의 청년이 군 입대와 재입대를 자원했다고 주장하며 애국심을 고취했습니다.
북한이 현재 열심히 준비하는 정전협정 70주년 기념 열병식도 미국 등 외부의 위협을 부각하고 자신들의 군사력을 과시함으로써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수단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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