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떠난 뒤 ‘홈 2경기 무득점’…비욘 존슨+FC서울 선발 원톱 딜레마 [SS포커스]

김용일 2023. 7. 24.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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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 공격수 득점, 내게 주어진 과제다."

서울은 황의조가 떠난 뒤 안방에서 치른 3경기 중 2경기를 무득점으로 끝냈다.

서울 소속으로 18경기에서 4골2도움을 올리고 떠났는데, 팀 내에서 경기당 평균 2개의 슛을 기록한 유일한 공격수다.

그중 페널티박스 내 슛만 25개로 경기당 평균 1.4개로 역시 1위였는데, 현재 서울 최전방 자원이 문전에서 스스로 유효 슛까지 연결하는 장면은 급격하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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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DB


안익수 FC서울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상암=김용일기자] “최전방 공격수 득점, 내게 주어진 과제다.”

양손을 바지주머니에 넣은 채 어두운 표정으로 터벅터벅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안익수 FC서울 감독은 처한 현실을 부정하지 않았다. 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K리그1 24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져 3경기 만에 다시 패배를 떠안았다. 승점 37(10승7무7패)로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44)와 간격 좁히기에 실패하면서 3위를 유지했다.

패배 요인은 명확하다. 지난달 6개월 임대 계약 종료 이후 원소속팀 노팅엄 포리스트(잉글랜드)로 돌아간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의 공백이 여실히 드러났다. 초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쥔 서울은 슛 수에서 11-9로 인천에 앞섰다. 그러나 유효 슛은 단 2개. 전반 국가대표 윙어 나상호가 페널티킥(PK)을 실축한 게 컸지만 인천에 선제 실점한 뒤 강한 압박과 촘촘한 방어망을 뚫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안 감독은 김신진을 선발 원톱에 뒀고, 후반엔 그대신 이승모와 일류첸코까지 투입해 연계 플레이를 통한 공격력 극대화를 노렸지만 여의찮았다. 후반 막판엔 센터백 이한범까지 올려 세컨드볼로 기회 창출을 그렸으나 효력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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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지난 12일 수원FC전에서 7골 화력쇼를 펼치면서 웃었다. 당시 김신진, 김경민 등 그간 최전방에서 기회를 덜 잡은 공격수가 골 맛을 봤다. 다만 수원FC는 최근 수비 조직이 급격하게 무너져 있고, 서울전에서는 맥 빠진 경기를 펼쳤다. 서울 공격수의 득점 감각을 깨운 건 의미가 있으나 연속성이 부족한 이유다. 서울은 황의조가 떠난 뒤 안방에서 치른 3경기 중 2경기를 무득점으로 끝냈다. 그전까지 서울이 홈에서 득점하지 못한 건 한 번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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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는 시즌 초반 100%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국가대표다운 연계 플레이로 나상호, 윌리안, 임상협 등 윙포워드의 다득점을 끌어냈다. 상반기 막바지엔 컨디션이 올라오면서 전매특허인 감아 차기 슛으로 연속골을 터뜨렸다. 서울 소속으로 18경기에서 4골2도움을 올리고 떠났는데, 팀 내에서 경기당 평균 2개의 슛을 기록한 유일한 공격수다. 슛 수(40개)와 유효 슛(20개) 모두 1위를 마크했다. 그중 페널티박스 내 슛만 25개로 경기당 평균 1.4개로 역시 1위였는데, 현재 서울 최전방 자원이 문전에서 스스로 유효 슛까지 연결하는 장면은 급격하게 줄었다. 인천이 이날 결승골을 넣은 음포쿠를 비롯해 최근 3연승을 달리는 동안 에르난데스, 제르소 등 외인 공격수가 나란히 ‘한 방’에 가세한 것과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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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황의조의 대체자로 과거 울산 현대에서 뛴 키 196cm 노르웨이 국가대표 출신 장신 공격수 비욘 존슨을 영입했다. 다만 존슨은 안 감독이 바란 선발 원톱 유형의 자원은 아니다. 활동량이 많고 연계플레이에 능한 자원이라기보다 후반 조커로 ‘타깃형 구실’에 더 어울린다.

비욘 존슨. 제공 | FC서울


울산 현대 시절 존슨.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실제 그는 2020년 울산 시절에도 리그 18경기(5골)를 뛰었지만 선발은 3회에 불과했다. 이후 이적한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몬트리올 임팩트에서도 26경기(2골)에 나섰으나 선발은 10회였다. 존슨은 직전까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캄부르에서 13경기(선발 10회)에서 3골을 기록했다. 안 감독은 “존슨은 그쪽(네덜란드 리그) 휴식기가 있었기에 컨디션을 체크해야 한다. 다행히 (올스타 브레이크로) 열흘 시간이 있으니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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