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프로 10년차, 마침내 커리어 하이 시즌이 보인다 "목표도 재설정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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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 군단의 리드오프 김민혁(28)이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 기록을 세우며 펄펄 날았다.
이날 김민혁이 기록한 4타점은 자신의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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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는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8-7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KT는 전날(22일) 패배를 설욕하며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올 시즌 39승 2무 42패를 마크한 KT는 리그 6위를 유지했다. 리그 5위 롯데 자이언츠와 승차는 0.5경기. 4위 NC 다이노스와 승차는 3경기다.
리드오프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김민혁이 6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으로 맹위를 떨친 날이었다. 1회 3루 땅볼에 그친 김민혁은 3회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를 터트렸다. 하지만 후속 김상수의 투수 맞고 굴절되는 2루 땅볼 때 2루에서 포스 아웃됐다.
김민혁은 4회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1사 1, 2루 기회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치며 승부를 3-2로 뒤집은 것이다. 5회에는 2사 만루 기회에서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7회 김민혁의 방망이가 다시 빛났다. 앞서 2사 1, 2루에서 배정대가 좌전 적시타를 치며 5-4를 만든 상황. 다음으로 김민혁이 타석에 들어섰고,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점수는 7-4가 됐다. 결국 KT는 김상수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한 끝에 8-7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김민혁이 기록한 4타점은 자신의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 기록이었다. 김민혁은 지난해 10월 4일 수원 홈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한 적이 있는데, 공교롭게도 당시 상대 팀 역시 삼성이었다.
김민혁은 경기 후 "(11경기 연속 안타, 한경기 최다 타점 타이 기록 등이 나왔지만) 타격감이 좋고 나쁜 것을 굳이 구분 짓지 않으려고 한다. 안 좋은 상황이 생기면 타격 컨디션이 안 좋다는 생각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 루틴을 꾸준히 지켰더니 결과가 좋다'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갖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면서 "오늘 안타는 전날 (황)재균이 형이 사준 밥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재치 있게 공을 돌렸다.
김민혁은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70안타를 목표로 시즌에 임했다. 올해는 감사하게도 주전으로 경기를 나가게 돼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만큼 목표를 재설정해야 할 것 같다. (올 시즌) 주전으로 많은 경기를 뛰다 보니 체력 부담이 있었다. 매 시즌 144경기를 소화한 (배)정대도 힘들다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나니 부담감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이미 자신이 세웠던 70안타를 넘어선 김민혁. 7월 타율은 무려 0.429(49타수 21안타)에 달할 정도로 고감도 타율을 자랑하고 있다. 타율 부문에서도 어느새 리그 전체 9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놓았다. 과연 남은 시즌 동안 김민혁은 어디까지 날아오를 수 있을 것인가. KT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구=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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