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트레이드? 에인절스 구단주 분노” 美폭로, 6억달러 드라마는 끝나지 않았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를 트레이드하자는 아이디어가 프런트에서 그에게 제시됐을 때, 그는 화가 난 반응을 보였다.”
오타니 쇼헤이(29, LA 에인절스) 드라마는 내달 2일(이하 한국시각) 트레이드 마감일까지 결말을 알 수 없을 전망이다. 미국 언론들의 여러 전망이 혼재한 가운데, 키를 쥔 건 결국 에인절스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다. 오타니급의 선수의 거래라면, 단장 혹은 사장급에서 처리가 불가능하다는 게 미국 언론들 분석이다.
ESPN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각) 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모레노 구단주에 대한 얘기를 주고받았다. 그는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현 시점에서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우선 2022년에 오타니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려고 했던 타 구단 임원은 에인절스의 오타니 이적 시기가 이미 늦었다고 지적했다. “에인절스는 작년에 그를 트레이드 해야 했다. 그렇다면 한 시즌이 아닌 두 시즌을 그의 다음 팀과 함께 했을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가 그의 대가를 잘 지불했을 것이다”라고 했다.
현 시점에서 오타니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려는 팀이 아무리 월드시리즈 우승에 목 말라 있더라도, 에인절스에 역대급 패키지를 내주는데 의외로 부담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뉴욕포스트는 어차피 오타니가 트레이드가 돼도 그 구단과 장기계약을 맺으려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어쨌든 2023-2024 FA 시장에 나가면 부르는 게 값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오타니를 3개월간 보유한 구단은 너무 데미지가 크다는 게 뉴욕포스트 분석이다.
기사를 쓴 버스터 올니는 또 다른 소식통에게 들은 얘기를 꺼냈다. “모레노는 지난 7월 오타니를 트레이드하자는 아이디어가 프런트에서 나왔을 때 화가 난 반응을 보였다. 그를 다루는 것에 관심이 없었고 그 제안을 비웃었다”라고 했다.
모레노 구단주의 속내를 알 수 없지만, 어지간해선 트레이드에 부정적이라는 분석이 좀 더 많다. 2023-2024 FA 시장에서 드래프트 보상 픽 한 장만 받고 오타니를 놓치더라도, 그때까지 오타니에 의한 비즈니스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있다.
과거에 모레노 구단주와 협상한 적이 있는 한 에이전트는 ESPN에 “모레노는 팀이 어떻게 돼야 하는지 비전을 가진, 자수성가한 사람이며 그 비전에서 그렇게 많이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상대하기에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정말 강한 견해를 갖고 있고, 그 고집은 그를 상대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라고 했다. 모레노가 외골수 경향이 있다는 얘기다.
또 다른 관계자는 ESPN에 모레노 구단주가 오타니를 트레이드 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역대급 패키지로 리빌딩 할 최적의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는 얘기다. 또 다른 소식통은 모레노 구단주가 에인절스의 성적에 따라 오타니 트레이드 여부를 결정하지 않을 것이며, 본인이 오타니를 붙잡을 자신이 있다면 트레이드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설령 트레이드가 성사돼도 서부지역의 LA 다저스 혹은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오타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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