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장마 종료 시점은…태풍 '독수리'에 달렸다
[앵커]
이번 주 장마의 큰 변수는 북상 중인 태풍 '독수리' 입니다.
태풍은 현재 필리핀 먼 해상에서 이동하며 세력을 키우고 있는데요.
태풍의 진로에 따라 장마가 막바지에 들거나, 또는 예년보다 더 길게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거대한 구름 무리가 회전하며 이동하고 있습니다.
5호 태풍 '독수리'입니다.
태풍 '독수리'는 북서쪽으로 이동해 주 중반쯤 대만을 지나 후반엔 중국 남부로 들어가겠습니다.
고수온 해역을 지나면서 태풍의 강풍반경은 400km 안팎으로 커지겠고, '매우 강'한 세력으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우리나라와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이동 중인 만큼, 한반도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태풍의 진로와 강도에 따라 이번 주 우리나라 장마에 큰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박정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대부분 모델들이 타이완 부근으로 태풍이 지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UM모델 같은 경우 타이완 보다 더 남쪽으로 지나는 모의 경향을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태풍이 대만 근처로 북상한다면 북태평양고기압을 밀어 올려, 경우에 따라 정체전선이 크게는 북한까지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경로를 예상보다 남서쪽으로 더 틀 경우엔,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지 못하면서 장맛비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평년 장마 종료일이 남부지방 7월 24일, 중부의 경우 26일 임을 고려하면, 올해 장마는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태풍 '독수리'의 북상으로 이번 주 정체전선 위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장마 종료 시점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dhkim100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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