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머스크, '파랑새'와 작별·'구글 신화'가 돌아왔다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7. 24.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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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AMD "TSMC 外 다른 파트너도 고려"...삼성전자, 빈틈 노리나
▲"잘 가 나의 작은 파랑새"...머스크, 트위터 로고 바꾼다
▲'구글 신화' 브린, 4년 만에 돌아왔다...AI 구원투수 등판
▲"中 손아귀에 노출"...美 하원, 포드-CATL 합작 배터리 회사 조사 착수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中서 손 뗐다
▲"스페이스X, 한판 붙자"...아마존, 위성 발사 박차

AMD "TSMC 外 다른 파트너도 고려"...삼성전자, 빈틈 노리나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인 대만 TSMC가 4년 만에 순이익이 감소하는 등 주춤하면서 주요 고객사들도 저울질에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TSMC와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인공지능(AI) 칩 시장에서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는 미국 AMD도 공급만 다각화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현지시간 21일 닛케이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탄력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TSMC 외 다른 제조 역량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일본을 포함해 전 세계에 더 많은 제조 시설이 개발되고 있다는 건 좋은 일"이라며 "유연성 확보를 위해 여러 지역에 제조시설을 활용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TSMC가 반도체 제조에 있어 최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지배적인 위치에 있기 때문에 적합한 후보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음을 인정했다고 닛케이는 전했습니다.

아울러 수 CEO는 인터뷰에서 삼성전자 등 특정 업체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당장 대안을 찾기는 쉽지 않지만,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 다른 곳에 반도체 제조를 맡길 의지가 있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TSMC는 반도체 불황을 피해 가지 못하고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아울러 당초 내년 가동될 예정이었던 미국 애리조나 공장 역시 1년 연기하기로 발표했습니다.

"잘 가 나의 작은 파랑새"...머스크, 트위터 로고 바꾼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의 상징 파란 새와 작별을 예고했습니다.

현지시간 2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 "트위터 브랜드, 점진적으로 모든 새들에게 조만간 작별을 고하게 될 것"이라며 "오늘 밤 괜찮은 X 로고가 나오면 내일 전 세계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머스크의 트윗 이후 트위터에는 X자 모양을 한 갖가지 그래픽들이 올려졌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이같은 결정에 대해 트위터를 메시징과 상품 결제, 원격 차량 호출 등 광범위한 기능을 제공하는 '슈퍼 앱'으로 만들겠다는 머스크의 비전이 반영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앞서 머스크는 지난 4월에도 'X 법인'과 트위터를 합병시키며 새로운 시도를 암시한 바 있습니다.

또 트위터 인수를 추진하던 지난해 10월에도 "트위터 인수는 '슈퍼 앱' X를 만들어 내는 촉진제"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지난 3월에는 직원들에게 트위터의 미래 비전을 담은 '트위터2.0'을 설명하며 단순 소셜미디어로 멈추지 않고, 금융 생활 중심에 자리잡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회사 가치를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버금가는 2천500억 달러 (약 320조 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행보를 하나씩 짚어보면, 이른바 '머스크 제국'의 퍼즐이 하나씩 맞춰집니다.

전기차 선두 테슬라, 또 우주선 발사를 앞두고 있는 스페이스X 같은 첨단 기술 기업을 보유하고 있고, 두뇌에 칩을 심는 실험에 나선 뉴럴링크부터 하이퍼루프를 개발하는 보링컴퍼니, 여기에 언론 역할, 이제는 금융권까지 노리는 트위터까지 합세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습니다.

'구글 신화' 브린, 4년 만에 돌아왔다...AI 구원투수 등판

구글 창업주 세르게이 브린이 4년 만에 인공지능(AI) 개발을 진두지휘하기 위해 구원투수로 등판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20일 소식통을 인용해 브린이 최근 몇 달 동안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 사무실에 주 3~4일씩 출근해 연구원들과 함께 일하며 AI 개발을 사실상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구글의 AI 야심작인 '제미니' 연구진으로, 브린은 직접 주간 회의를 소집하고 연구원 채용 같은 인사 업무에도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WSJ는 브리인 4년 만에 사실상 복귀한 것과 관련해 구글이 AI 영역에서 결정적인 순간을 맞았다는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구글은 이미 2011년 '브레인'이라는 이름의 연구 조직을 만들고 AI 개발에 먼저 뛰어들었지만, 챗GPT 등과 경쟁에서 앞서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뒤늦게 챗GPT에 맞설 대항마로 바드를 내놨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데, 이후 브린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제미니 프로젝트를 새로운 무기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브린의 복귀를 기뻐하는 입장이며, 브린의 역할을 북돋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다만 사측은 브린의 공식 역할은 공동 창업자이자 이사회 일원인 것 말고는 따로 없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中 손아귀에 노출"...美 하원, 포드-CATL 합작 배터리 회사 조사 착수

미국 하원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규정을 교묘히 우회한 것으로 지목받은 포드와 중국 배터리업체 CATL의 미 합작법인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현지시간 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원 세입위와 중국 특위는 이날 공동 서한을 발표하고 포드의 배터리 공장 문제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서한에서 포드 측에 해당 계약과 관련한 정보 제공을 요청하는 한편 "만약 이들이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해 중국에 의존한다면, 이들은 스스로와 미국 국민을 중국 공산당의 손아귀에 노출하는 것"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앞서 포드는 지난 2월 CATL과 합착해 미시간주에 모두 35억 달러를 들여 배터리 공장을 짓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중국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미국에서 배터리를 생산해 미국 정부의 IRA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에 의존하지 않는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법 취지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中서 손 뗐다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가 중국에서 사실상 철수했습니다.

현지시간 21일 CNBC에 따르면 우드는 전날 투자자들과 웹세미나를 통해 자신의 주력 상장지수펀드(ETF)인 아크이노베이션ETF(ARKK)가 중국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고 밝혔습니다.

ARK는 중국의 초기 팬데믹 대응을 높이 평가하며 인터넷 공룡 텐센트, 부동산 업체 KE 홀딩스 등의 주식을 사들였고, 한때 전체 포트폴리오의 25%를 할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경제 회복이 부진하고 서방과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보유물량 대부분을 털어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우드는  "약세장 기간에 늘 그랬던 것처럼 가장 신뢰하는 종목들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현재 중국 주식은 포트폴리오에서 사라졌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중국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주식시장이 새로운 강세장에 들어서면 다시 중국 주식 매입에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기술주 폭락 속에 맥을 못 췄던 우드의 주력 ETF ARKK는 올들어 기술주 급등 덕에 주가가 50% 넘게 뛰는 등 반등에 성공하며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 한판 붙자"...아마존, 위성 발사 박차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지배한 위성 인터넷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아마존이 수천억 원의 자금을 쏟아부으며 추격에 나섭니다.

현지시간 22일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1억 2천만 달러(약 1천546억 원)를 투자해 위성 처리 시설을 건설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나사의 케네디 우주 센터에 들어서는 위성 처리 시설은 아마존이 추진 중인 '프로젝트 카이퍼' 사업의 사실상 마지막 단계입니다.

지구 저궤도에 인공위성을 띄워 전 세계에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우주 인터넷 사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아마존은 앞서 지난 8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위성 발사 계획 승인을 받았고, 향후 10년 안에 최대 3천236개의 위성을 쏘아 올릴 계획입니다.

아마존의 카이퍼 프로젝트는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진행 중인 스타링크 사업과 경쟁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이미 지난 2019년부터 현재까지 4천300여 개의 위성을 쏘아 올리며 발 빠르게 시장을 선점했습니다.

위성 인터넷 시장은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습니다.

우주 산업 컨설팅 업체 유로 컨설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위성 통신 사용자 수는 단 7천100만 명에 불과했던 반면, 오는 2031년에는 사용자 수가 1억 5천3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특히 향후 자율 주행 자동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오는 2024년 전세계 시장의 규모는 약 950억 달러(약 120조 2천700억 원)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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