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 경기상고 창단 첫 전국대회 4강

성진혁 기자 2023. 7. 24.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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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상원고에 4대3 역전승 이변

경기상업고가 청룡기 4강에 먼저 올랐다. 야구부 역사상 첫 전국 대회 4강이다. 올해가 개교 100주년이라 겹경사를 맞았다. 경기상고는 지난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8강에서 대구상원고에 4대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상고 야구부는 1963년 처음 창단했다가 두 번 팀을 해체한 뒤 2019년 3월 재창단한 팀이다.

22일 경기상고 투수 임진묵이 역투하는 모습. /정재근 스포츠조선 기자

또 다른 8강 경기인 물금고와 충암고 대결은 두 팀이 7-7로 맞서던 7회말 우천 중단됐다. 이 경기는 23일 오전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거센 비로 하루 더 미뤄져 24일 오전 속개된다. 또 다른 8강 2경기인 장충고-마산용마고, 강릉고-경북고도 23일에서 24일로 하루 순연됐다.

경기상고는 초반 대구상원고에 끌려갔다. 1회말 상원고 김윤서에게 2타점 3루타, 4회말 이민준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0-3으로 뒤졌다. 5회초 1사 2루에서 대타 우지원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로 1-3을 만들면서 추격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러자 상원고는 승세를 굳히기 위해 청소년 대표이자 에이스인 임상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7회 2사까진 상원고가 이대로 경기를 끝내는가 싶었다. 그러나 2사 후 경기상고 공건희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박시현의 3루타, 신승민·이서준의 2루타가 연달아 이어지면서 순식간에 3점을 뽑아 4-3으로 뒤집었다. 경기상고 투수 임진묵은 4회 2사 후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9회까지 5와 3분의 1이닝을 실점 없이 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공 90개를 던지면서 안타 1개와 사사구 3개만 내준 반면 삼진은 9개 잡았다. 이번 대회 4경기 등판, 14와 3분의 1이닝 1실점(평균자책점 0.63)으로 괴력투를 보여주고 있다. 직구는 시속 140㎞대 초반 정도지만 슬라이더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덕현 경기상고 감독은 “개교 100주년, 야구부 창단 60주년에 최고 성적을 내서 아주 기쁘다”며 “항상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는 모습을 보이길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여기까지 왔다. 스카우트들 예상을 깨고 상원고를 이긴 기세를 몰아 4강을 넘어 결승까지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충암고는 물금고에 3-7로 뒤지다 7회말 반격에서 4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고 2사 만루 기회를 이어가던 중 비로 흐름이 끊겼다. 준결승은 25일, 결승전은 27일 펼쳐진다. 모두 목동야구장에서 열리며 스포츠 전문 채널 SPOTV가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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