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分水嶺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3. 7. 24.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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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강전 제2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안성준 九단 / 黑 쉬자위안 九단

<제10보>(116~142)=요즘 주요 대국은 첫수부터 마지막 수까지 인공지능(AI)에 의해 평점이 매겨진다. 시종 일방적인 바둑도 있지만 대부분 중반에서 종반으로 넘어갈 무렵 승부가 결정된다. 이 바둑이 딱 그 시점에 와 있다. 두 대국자는 승부의 분수령에서 아찔한 장면을 주고받으며 천당과 지옥을 오간다.

116은 시기적절한 응수 타진. 116으로 늘지 않고 ▲로 뛴 허점을 즉각 찔러갔는데 117의 방향 착오를 이끌어낸다. 쉬자위안은 122 이후 ‘가’로 단수쳐 천지대패가 나면 팻감은 흑이 많다고 본 건데 이것이 속단이었음이 곧 밝혀진다. 117로는 118쪽에서 단수쳐 참고 1도나 2도를 선택하는 게 옳았다.

123은 백을 양단, 다가올 패싸움에 활용할 팻감을 만들려는 뜻. 124(△)로는 126, 흑 128. 백 125로 좌상 백부터 안정해야 했다. 흑 127(117자리 패따냄)이 패착성 실착. 128에 이은 뒤 백 ‘나’, 흑 ‘다’로 좌상 백을 볼모로 우변 패를 때리는 게 최선이었다. 128로 잡아선 백이 한숨 돌렸다. 좌하귀 전투와 우변 패싸움의 결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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