쳤다 하면 안타…거인 타선의 불쏘시개 막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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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올 시즌 신인왕이 탄생할지 관심을 모은다.
주인공은 특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사직 아이돌' 김민석(19)과 2년 차 윤동희(20)다.
김민석과 윤동희는 올 시즌 후반기 두 번째 경기인 지난 22일 사직 키움전에서 7안타를 합작했다.
하지만 김민석과 윤동희가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31년 만의 '롯데 신인왕'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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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키움전 7안타 합작 펄펄
- 31년 만의 롯데 신인왕 기대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올 시즌 신인왕이 탄생할지 관심을 모은다. 주인공은 특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사직 아이돌’ 김민석(19)과 2년 차 윤동희(20)다. 롯데에서 마지막으로 신인왕이 나왔던 1992년(염종석 동의과학대 감독) 이후 31년 만에 수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민석과 윤동희는 올 시즌 후반기 두 번째 경기인 지난 22일 사직 키움전에서 7안타를 합작했다. 이날 경기에서 롯데가 총 13안타를 쳤는데, 절반 이상을 두 루키가 때려낸 것이다.
먼저 김민석은 이날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로 펄펄 날았다. 김민석이 한 경기 4안타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이미 3안타 경기는 5차례나 있을 정도로 신인답지 않은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이날 김민석은 첫 타석부터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1-4로 뒤진 2회말 선두 타자 유강남이 뜬공으로 물러난 후 타석에 올라 상대 투수 후라도의 6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윤동희의 타석 때 2루 도루에도 성공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김민석은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뜬공으로 물러나기 전 4타석 모두 안타를 쳤다.
김민석은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김민석은 올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이자, 타자 1순위로 입단했을 정도로 롯데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롯데가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야수를 지명한 것은 포수 손성빈을 제외하면 한동희 이후 5년 만이다.
김민석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모두 제치고 타자 부문 최우수선수로 뽑혔고, 개막전 1군 엔트리에도 무난히 포함됐다. 그는 한때 상대 투수의 유인구에 배트가 따라 나가 삼진을 당하는 등 부진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의 한계를 이겨낸 김민석은 23일 경기 전까지 타율 0.274, 24타점 12도루를 기록, 팀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해 신인왕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윤동희도 이날 맹타를 휘둘렀다.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6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리드오프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윤동희 역시 1회초부터 안타를 터트린 뒤 4회와 8회 안타를 추가해 3안타를 완성했다. 2022년 2차 전체 24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윤동희는 고교 시절 주로 내야수로 활약했다. 프로 입단 후 외야수로 완벽히 전향한 윤동희는 준수한 수비력과 함께 연일 안타를 신고하고 있다.
사실 윤동희는 김민석보다 신인왕에 한 발 더 다가서 있다. 지난 4월 시즌 도중 1군에 콜업돼 아직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으나 최근 물오른 타격감에 더해 같은 포지션의 외국인 타자 잭 렉스가 방출되면서 시즌 끝까지 주전 우익수 자리를 지킬 것이 확실시 된다. 타율 0.320을 기록 중인 그가 규정 타석만 채운다면 팀 내 타율 1위가 된다.
박명근(LG)을 비롯해 윤영철(KIA), 김동주(두산) 등 올 시즌에는 유독 신인왕 후보가 즐비하다. 하지만 김민석과 윤동희가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31년 만의 ‘롯데 신인왕’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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