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수현 이후 29년만에… 안세영, 코리아오픈 2연패 포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셔틀콕 천재' 안세영(21·삼성생명·세계랭킹 2위)이 '셔틀콕 천사' 방수현(51) 이후 한국 선수로는 29년 만에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코리아오픈 여자 단식 2연패에 성공했다.
지난해 대회 때 2015년 성지현(32·현 국가대표 코치) 이후 한국 선수로는 7년 만에 코리아오픈 여자 단식 정상을 차지했던 안세영은 이 승리로 2년 연속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국제대회 10번중 6번 우승
세계 1위 도전중 “하루하루 최선”
“또 우승했다” 안방 팬에 기쁨 선사 안세영이 23일 코리아오픈 여자 단식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안세영은 이날 결승에서 다이쯔잉을 38분 만에 물리치고 올해 국제대회 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여수=게티이미지 |
안세영은 23일 전남 여수시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올해 대회 결승에서 다이쯔잉(29·대만·4위)에게 2-0(21-9, 21-15) 완승을 거뒀다. 지난해 대회 때 2015년 성지현(32·현 국가대표 코치) 이후 한국 선수로는 7년 만에 코리아오픈 여자 단식 정상을 차지했던 안세영은 이 승리로 2년 연속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1991년 시작한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2년 연속으로 단식 우승에 성공한 건 남녀를 통틀어 1993, 1994년 대회 당시 방수현뿐이었다. 국적 구분 없이 이 대회 여자 단식 2연패에 성공한 것도 2000, 2001년 챔피언 카밀라 마르틴(49·덴마크)이 마지막이었다.
안세영은 2023 BWF 월드투어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코리아오픈까지 올해 국제대회에 10번 나서 이 중 9번 결승에 올라 6번 우승했다. 지난달 열린 인도네시아오픈 때만 ‘천적’ 천위페이(25·중국·3위)에게 준결승에서 패해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안세영은 코리아오픈 준결승에서 다시 만난 천위페이에게 2-1(15-21, 21-8, 24-22) 역전승을 거두고 설욕에 성공했다. 상대 전적은 5승 10패로 여전히 열세다.
결승에서 맞붙은 다이쯔잉도 만만찮은 상대였다. 총 214주간 세계랭킹 1위를 지켰던 다이쯔잉은 세계 정상급 테크니션으로 통한다.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도 랭킹 1위 야마구치 아카네(26·일본)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안세영은 이날 자신의 강점인 수비에 더해 발리, 드롭샷에서 밀리지 않는 기술을 자랑하며 38분 만에 승리를 확정했다.
안세영은 최근 52주 동안 랭킹 포인트 1만2264점을 확보해 1위 야마구치(10만4517점)에게 2253점을 뒤져 있다. 다음 달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에 랭킹 포인트 1만2000점이 걸려 있기 때문에 대회 결과에 따라 역전도 가능하다. 안세영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나 자신을 믿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 단식 선수 가운데는 1980, 90년대 간판 스타였던 이영숙(53)과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방수현이 세계 1위에 오른 적이 있지만 모두 국제배드민턴연맹(IBF) 시절 기록이다. 한국은 2006년 BWF 출범 이후로는 아직 여자 단식 1위를 배출한 적이 없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빠는 금손” 로봇팔로 다시 잡은 삶[장애, 테크로 채우다]
- [정용관 칼럼]무위의 치, 지금 한 번 새길 만한 통치의 지혜다
- [단독]‘교권 침해, 학생부에 기재’ 입법 추진
- [단독]4대강 조사위 “한 수계에 해체시킬 보 하나 정도는 있어야”
- [특파원칼럼/문병기]미국 교사들이 학교를 떠나는 이유
- “권영세 400회이상-김홍걸 100회이상 코인 거래”
- 대만發 수상한 소포, 중국서 처음 발송됐다
- 수해 한창인데 해외출장 떠난 野환노위원장
-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 신림동 ‘묻지마 살인’ 30대 구속
- [단독]“현실이 곧 영화”…미행, 스토킹 혐의 일당 잡고 보니 ‘연애 조작단’[사건 Zoom 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