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거친 몸싸움을 이겨라…벨호 25일 1차전 특명

이병욱 기자 2023. 7. 24.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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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의 거친 몸싸움을 이겨내라'.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대표팀에 내려진 특명이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25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콜롬비아와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펼친다.

콜롬비아는 이번 대회 대표팀의 1차 목표인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상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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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女월드컵 H조 첫경기

- 상대 거친 태클 등 플레이 악명
- ‘체력’ 앞세워 후반전 승부 전략
- 세트피스 기회 잘 살리면 승산

‘콜롬비아의 거친 몸싸움을 이겨내라’.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대표팀에 내려진 특명이다.

한국 여자축구 월드컵 대표팀 선수들이 23일 호주 시드니 캠벨타운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콜롬비아전에 대비해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25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콜롬비아와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펼친다. 콜롬비아는 이번 대회 대표팀의 1차 목표인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상대다. FIFA 랭킹 2위의 강호 독일과 한 조에 묶인 한국은 사실상 조 2위를 놓고 콜롬비아와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벨호가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콜롬비아의 거친 플레이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콜롬비아는 2005년생 공격수 린다 케이세도(레알 마드리드)를 앞세워 공격에 중점을 둔 경기를 운영하는데, 몸싸움이 거칠기로 소문이 났다. 지난 15일 아일랜드와의 비공개 평가전에서는 경기 시작 20여 분 만에 파행됐다. 경기 후 아일랜드는 성명을 통해 “너무 격렬해져서 경기를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선수들의 거친 태클에 아일랜드 핵심 미드필더인 데니즈 오설리번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벨호는 콜롬비아와의 대결에 대비해 지난 8일 비슷한 스타일인 아이티를 초청해 평가전을 치렀다. 당시 한국이 2-1로 이겼으나 빠르고 저돌적인 상대 측면 공격수들에게 애를 먹었다.

벨호는 체격과 몸싸움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인 만큼 ‘체력’으로 만회한다는 전략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아이티전에서도 경기 초반 상대의 거친 압박에 기를 펴지 못하던 우리 선수들은 후반 들어 상대를 압도했다. 상대 선수들이 전반만큼 주력과 활동량을 유지하지 못한 반면 우리 선수들은 쌩쌩한 몸놀림을 선보였다. 벨 감독이 줄곧 강조한 ‘고강도 훈련’이 효과를 본 것이다. 바꿔 말하면 콜롬비아전에서도 경기 초반 상대의 거친 공세를 버텨낸다면 후반에는 승산이 있다.

‘에이스’ 지소연(수원FC)도 이 부분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22일 팀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초반 20분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가)그때 흔들리는 모습이 많았다”며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버티다가 차츰 상대 체력이 떨어지면 정교하게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벨호는 지난 22일 빠른 공격수를 상대하는 수비 훈련을 실시한 데 이어 23일에는 세트피스 전술을 가다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콜롬비아가 거친만큼 상대 반칙에 따른 세트피스 기회를 많이 얻어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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