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사람 뽑기 바쁜데… 아시아나는 3년째 ‘0명’
코로나 팬데믹으로 멈췄던 항공사들의 신입 사원 채용문이 활짝 열렸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올해도 신규 채용을 하지 않고 있다. 기존 직원 이탈마저 가속화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합병 지연 등 여러 악재 속에 인력 감소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최근 국내 항공사의 신규 채용은 활발하다. LCC(저비용항공사)를 비롯한 항공사는 새로운 항공기 도입, 신규 노선 취항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이에 맞게 직원을 더 뽑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17일 두 자릿수 규모의 객실 승무원 신규 채용을 공고했다. 올해만 세 번째 채용이다. 제주항공은 앞서 지난 3월과 6월 두 차례 채용을 진행해 100여 명의 객실 승무원을 뽑았다. 지난 2월 승무원 50여 명을 새로 뽑은 진에어는 이번 달 120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도 지난 5월 신입·경력사원을 채용했고, 이스타항공도 재고용과 신규 채용을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3년 만인 지난해 10월 100여 명 규모의 승무원을 새로 뽑았고 지난달부터 150여 명 추가 채용 절차를 밟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기간 중 퇴사한 직원들도 있고, 하반기엔 항공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신규 채용 분위기는 하반기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나 홀로 신규 채용을 못 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직전인 2020년 1월 이후 3년 6개월 가까이 신규 채용이 없다. 올해 남은 기간에도 신규 채용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 수도 감소했다. 1분기 말 8248명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907명이 회사를 떠났다.
이는 대한항공과 합병 지연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이 큰 탓이라는 지적이다. 유럽연합(EU), 미국 등 경쟁 당국의 합병 결정이 미뤄지면서 신규 투자나 직원 채용도 함께 미뤄지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 항공사들뿐 아니라 외항사들도 채용을 늘리고 있어 아시아나항공의 전문 인력이 해외로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며 “합병 절차가 지지부진하면서 아시아나의 경쟁력도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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