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들 보러 누나가 왔다”...미스터트롯2 전국투어 성남 전석 매진 열기
‘내가 진이다’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는가. 그 어떤 수식어보다 강렬한 한마디. ‘미스터트롯2′의 진(眞) 안성훈을 응원하는 대형 플래카드가 멀리서부터 시선을 자극한다. 이에 질세라 박지현, 진해성 등 미스터트롯2 스타들을 응원하는 팬들이 팬덤 색상에 맞춘 천막을 치고 가수들의 이름을 연신 부르며 응원을 독려한다. 장외응원전으로 달궈진 팬들의 에너지는 고스란히 공연장으로 향했다. 22일과 23일 양일간 경기도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린 ‘미스터트롯2 전국투어콘서트-성남’이 이틀 4회 공연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미스터트롯2′ 톱 7인 안성훈, 박지현, 진해성, 나상도, 최수호, 진욱, 박성온을 비롯해 화제의 출연자 김용필, 송민준, 윤준협 등 10인이 펼쳐내는 항연을 함께 하기 위한 팬들의 열정은 공연장 내에서 외부까지 함성으로 띠를 이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대체불가 가창력에 훤칠한 외모, 무대를 달구는 퍼포먼스까지 미스터트롯2 10인이 선사하는 ‘종합 선물세트’ 입소문에 티켓 파워 급상승. ‘보는맛’ ‘듣는맛’이 조화를 이뤄내며 세대를 넘나드는 포용력도 과시했다. 엄마를 위해 티케팅했다가 딸까지 팬이 되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현장 구매분까지 완전히 다 팔린 터라 표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던 이들은 성남아트센터 내에 팬들이 마련한 다양한 부스와 이벤트 카페 등지를 찾아보며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
귀엽고 사랑스럽고 섹시하고 멋지고 화끈하고 “우리가 다한다”...10인 10색의 매력
성남 공연장은 대형 오페라나 뮤지컬 등이 열리는 극장식 공연장. 무대와 객석의 간격이 좁은 편이라 공연자도 팬들도 서로의 모습을 가까이서 확인하며 호흡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음향 시설 역시 잔향을 최소화해 3층에 있는 팬들까지 별다른 울림 없이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정평나 있다.
공연장이자 흡사 팬미팅장 같은 분위기에 ‘미스터트롯2′ 스타들은 차고 오르는 아드레날린을 하나둘씩 터뜨리기 시작했다. 지난주까지 감기 등으로 컨디션 난조를 겪었던 일부 멤버들도 한껏 충전된 에너지로 무대 위를 누볐다. 부드럽고 따스하면서도 애교 넘치고 혈기 왕성한 10인 10색의 매력이 무대를 채워가는 동안 객석을 가득메운 팬들 역시 떼창과 함성으로 화답하며 공연을 완성해갔다.
지난 5월 서울공연으로 첫 포문을 연 미스터트롯2 전국투어 콘서트의 구성은 ‘밤열차’로 시작하는 톱7 오프닝에 이은 ‘톱7 무대’, ‘화제의 출연자 3인’ 개인곡에 이어 ‘진선미 무대’, ‘꽃미남 F4′ 박지현·최수호·진욱·송민준의 ‘나야나’에 이은 F4 개별곡과 듀엣곡으로 분위기를 한 껏 달궈놓는다. 이후 김용필의 ‘당신’을 필두로 한 ‘트롯젠틀맨 무대’(노래 순서대로 김용필·박성온·진해성·나상도·안성훈)로 진중한 분위기를 만들며 잠시 숨을 고르다가, 바로 ‘댄스퍼포먼스’로 넘어가 미스터트롯2 경연 당시 화제였던 ‘초대’와 ‘사랑해 누나’ 무대로 엉덩이를 들썩이게 한다.
흥이 한참 오를 대로 오를 때 등장하는 건 역시 진선미. 콘서트의 마지막을 향해 팬들에게 미리 드리는 진선미의 진심을 담은 인사이기도 하다. 경연 중 화제가 됐던 진해성의 ‘비나리’, 박지현의 ‘떠날수 없는 당신’, 안성훈의 결승곡이자 인생곡이며 그를 진으로 만든 ‘그대 내 친구여’가 울려퍼지며 10인의 ‘고맙소’로 무대를 마무리한다. 그동안은 앙코르 곡으로 ‘인생 뭐있나’와 ‘무조건’이 등장했지만 성남 공연에서는 무조건 대신 ‘남행열차’로 바뀌었다. 매번 콘서트가 열리는 지역의 이름으로 개사해서 부산 열차 청주열차 성남열차 등으로 불린 ‘밤열차’로 문을 열고 ‘남행열차’로 문을 닫으며 “만날 순 없어도 잊지는 말아달라. 당신을 사랑했다”고 작별 인사를 외치는 것이다.
‘완성훈’ 가창력 안성훈, 심쿵주의 방방 댄스본능 박지현, ‘순이’ 개명 부르는 중장비 마력 진해성
서울 콘서트에서 처음 선보인 공연과 기본적인 셋리스트는 비슷하지만 출연진마다 조금씩 선곡을 바꾸며 변주를 해갔다. 팬들과 출연진 각자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조금씩 셋리스트를 변경해 완성해 나가는 것이다. 미스터트롯2 진 안성훈의 경우 자신의 신곡인 ‘싹가능’에서 ‘둥지’로 바꾸는 파격을 선택해 관객의 호응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데 집중했다. 신곡을 더 알리려는 대신 대중성을 택한 안성훈 특유의 배려와 서비스 정신. 팬들은 이에 “안성훈에게 내 마음의 둥지를 틀었다”며 호응하기도 했다.
가슴을 울리는 따뜻한 목소리는 공연 초반 톱7 각자곡인 ‘돌릴 수 없는 세월’에서 이미 안성훈의 진가를 확인시킨다. 미스터 로또에선 주로 흥 넘치는 노래를 소화해내지만 콘서트에서는 명실상부 감동 담당이다. 성남 공연에선 ‘시절인연’을 ‘성남인연’으로 개사하는 등 팬들에게 한 층 더 다가서려는 모습이었다. 노래 중간 중간 마이크를 잡고 각자 즉흥 멘트를 하는 시간에는 리포터 경험을 십분 발휘했다. 이번 성남 공연에선 톱6의 ‘찐이야’에 이은 진선미 무대 뒤 셋이 함께 꾸미는 멘트에서 진행을 도맡아 했다.
안성훈은 “여러분들께서 뽑아주신 미스터트롯2의 진선미 인사드리겠습니다”라며 객석의 호응을 유도했다. 성남 공연장 특성상 무대와 팬들 사이가 가까운 소감도 곁들였다. 안성훈은 “가까우니까 되게 좋다. 여러분 얼굴도 잘보인다”면서 팬들과 눈을 맞추기도 했다. ‘노래 자판기’같은 진선미의 무반주 가창 매력도 함께 발산했다. 안성훈은 ‘옛날’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옛날에 이길은 꽃가마 타고~”로 시작하는 이미자의 ‘아씨’를 부르며 흑백 영화 속 한 장면 같이 추억으로 애잔한 분위기를 구사했다.
박지현이 성남의 대표 번화가인 서현을 따서 ‘신사동 그사람’을 ‘서현동 그사람’으로 개사해 부르자, 이번에는 진해성으로 바톤터치. 안성훈은 진해성에게 “최근에 소개팅이 잘 안된 건 알고 있는데 사랑이 무어냐”고 물었다. 최근 TV조선 수요 예능 ‘트랄랄라 브라더스’에 등장한 에피소드에서 착안해 예능에서 시도한 소개팅 장면을 되살린 것이다. 진해성은 당시 대화를 주도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살렸지만 상대편으로부터 “찐아빠같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예능적으로 마무리한 적 있다. 콘서트와 예능을 아우르면서 안방에선 예능프로그램을, 집 밖에 나와선 콘서트를 즐겨보자는 ‘진’다운 설계가 돋보이는 멘트이기도 했다.
미스터트롯2 선이자 공식 올라운더 박지현은 활력 넘치는 모습에 인간 비타민이라 불리는 주역. 성남 콘서트 현장에선 개인 멘트 시간에 포맨(4MEN)의 ‘베이비베이비’를 조금 불러보겠다면서 “우리 애기들 많으니까”라며 팬들을 달아오르게 했다. 노래와 춤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가장 많은 유니트 무대를 소화해내기도 한다. 꽃미남 F4의 ‘나야나’와 ‘댄스퍼포먼스’에서의 ‘초대’, ‘사랑해누나’-’쌍쌍’-’불티’ 메들리에서 활약한다. 탁 트인 목청은 소화제 그 자체. ‘활어보이스’라는 애칭답게 무대에서 가장 ‘팔딱팔딱’이는 멤버로도 꼽힌다.
‘깜빡이를 켜고 오세요’와 ‘사랑해 누나’’불티’ 등을 거치며 사랑스런 남친미에서 거친 남성미를 거쳐 어디서도 보기힘든 발랄미는 앙코르곡 ‘인생 뭐 있나’에서 제대로 확인할 수 있다. 마치 그의 발에만 트램폴린이 달린 듯한 용수철 몸놀림은 ‘무중력 댄스’의 진수를 선사한다.
아직 콘서트에 가보지 못한 이들이이라면 TV조선 수요예능 ‘트랄랄라 브라더스’ 거제 특집을 다시 볼 것. 박성온의 ‘인생 뭐 있나’ 선곡에 전주부터 “아 나 이거 도입부 진짜 잘 출수 있는데. 미치겠다 이거 어떡하냐”라면서 근질근질 시동을 걸더니, 노래가 나오기 무섭게 내적 댄스유발 자동반사 기능 버튼을 누른 듯 팔다리로 허공을 가른다.
화면에서 튀어나올 듯 에너지가 넘친다 해도 눈 앞에서 보는 것 만큼의 현장성을 따라하기란 무리. 그와 댄스퍼포먼스를 함께 한 나상도 측은 “앙코르 무대서 박지현이 가볍게 ‘날아다니는’ 통에 그 옆에 서는 나상도도 함께 몸을 불사른다는 정신으로 방방 뜨게 된다”고 말할 정도다. 박지현이 무대를 날아다니는 모습은 현장에서 보면 절로 혀를 내두르게 된다는 것. 거기에 박력 넘치는 발차기 퍼포먼스는 덤. ‘미스터로또’에서 선보인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통해 호쾌한 발차기 댄스를 선보인 이후 공연장에서도 긴 다리를 이용한 발차기를 마음껏 선보이고 있다.
경연당시 청국장 섹시와 배우스타일 섹시로 파격을 선사한 나상도와 한태이의 무대는 여전히 구수한 나상도와 미스터트롯2 공식 춤꾼 박지현의 무대로 재구성됐고, 막내 박성온은 능수능란한 랩실력으로 형들에 맞먹는 아우라를 내뿜는다. 대학부 화제의 무대였던 ‘사랑해 누나’는 대학부 출신 박지현, 최수호, 윤준협과 대학부 느낌의 상큼한 진욱, ‘매번 춤이 는다’는 평가를 받으며 맏형이지만 춤 나이는 대학부 못지 않은 나상도가 꾸며낸다.
미스터트롯2미에 오른 정통 트로트의 진수 진해성은 진중한 모습에 애교 두스푼을 가미한 모습으로 팬의 함성을 유도했다. 미스터트롯2 경연 중 안성훈과의 운명의 라이벌 전에서 부른 ‘별빛 같은 사랑아’로 웅장함을 예열한 진해성은 인생곡 ‘숨어우는 바람소리’로 진한 감정을 털어놓는다. 예능에선 ‘중장비 허벅지’ ‘중장비 댄스’ ‘중장비좌’ 같이 예능감을 위해 스스로를 내려놓으며 무게감 없는 예능을 선도하지만 콘서트에선 가수 본연의 진해성으로 돌아와 무게감 있는 묵직한 감수성으로 무대를 휘젓는다.
그렇다고 무게만 잡고 있을 진해성이 아니다. 예능 촬영장을 초토화시키는 몸개그 본능은 콘서트 장에서는 순화돼 선보인다. 바로 ‘18세 순이’무대. ‘순이 찾아 나선’ 진해성에게 팬들은 “내가 바로 순이”라며 호응한다. “가야해~”라는 가사에 ‘나 잡아봐라’를 연상시키는 앙증 중장비 댄스를 곁들인 진해성은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이는 대신 패션에 힘을 팍 줬다. 주로 클래식한 슈트를 고수하던 진해성은 찢어진 청바지에 흰 셔츠로 클래식한 남친 패션에 야성미를 더하고 반짝이는 스팽클이 잔뜩 달린 검은 색 재킷에 검은 선글라스로 ‘트롯의 멋’을 가미했다.
나상도 최수호 진욱 박성온 송민준...처음과 지금, 낮밤이 다르다? 번갈아 부르며 다양화 변주
‘월하가약’을 부른 최수호는 속이 비치는 오간자로 된 흰색 재킷을 입어 한복의 느낌도 선보였다. 카랑카랑한 목소리에 한 서린 듯한 구슬픔까지 더해져 음악 드라마를 보는 듯한 기승전결을 이뤄냈다. 성남 공연 전날인 21일 생일을 맞은 진욱은 개인 리사이틀에 온 듯 멘트와 노래를 자유롭게 구사하며 팬들에게 성큼 다가섰다.
최근 신곡을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는 ‘낭만싱어’ 김용필은 “공연의 주인공은 톱7″이라며 ‘큰 형님’다운 겸손한 자세로 팬을 맞이했다. 김용필 특유의 애상서린 목소리는 공연의 깊이를 더하는 데 충분했고, ‘이겨내’로 긍정에너지를 뿜어내는 ‘트롯카사노바’ 윤준협은 끈적이지만 쾌활한 매너로 팬을 점차 늘려갔다.
공연의 구성은 회차별로 선보이는 즉흥 멘트로 차별화하지만, 선곡도 조금씩 바꿔가면서 변화를 주고 있다. 톱6의 ‘찐이야’ 노래에 이어 ‘내가 진짜 ‘진이야’(찐이야)’라고 외치며 진 안성훈이 등장하는 구성도 회차를 거듭하며 보다 명확히 전달됐다. ‘트롯젠틀맨’ 코너에서 부르는 ‘시절인연’은 공연에 따라 ‘아내에게’로 대체돼 같은 ‘전국투어’ 공연이라도 두 곡을 준비하는 셈이다.
이는 나상도, 진욱, 박성온, 송민준도 마찬가지. 나상도는 ‘트롯젠틀맨’ 코너에서 경연 당시 인생곡으로 부른 ‘보금자리’와 ‘미운사랑+콕콕콕’으로 구성을 다채화했다. 진욱은 자신의 매력을 십분 발휘하는 ‘애인이 생겼어요’와 경연 당시 신곡으로 부른 블루스 장르의 진한 감성이 담긴 ‘이별편지’를 번갈아 불렀다. 경연에서 이하준과 불러 인기를 끈 진욱의 ‘보고싶다 내사랑’은 6월 공연부터 최수호와 입맞춰 부르고 있다.
박성온은 1대1 라이벌전곡으로 당시 23% 시청률을 기록하며 ‘최고의 1분’ 주인공으로 올린 ‘비내리는 금강산’, 또 다른 무대에선 그의 신곡 ‘사공’에 이은 ‘연하의 남자’로 달리해 부른다. 송민준의 경우 마스터예심에서 불러 많은 이들을 눈물짓게 한 ‘고향으로 가는 배’와 TV조선 목요예능 ‘미스터로또’에서 불러 좋은 반응을 얻은 ‘애모’를 번갈아 노래한다.
몸에 걸고 다니는 플래카드, 사람 키 서너배 대형 배너 뜨거운 장외응원전...공연 뒤 1000여명씩 팬 늘기도
성남 공연장 열기는 ‘장외응원전’도 뜨겁게 했다. 팬들은 저마다 특색있는 플래카드와 등신대, 배너 등을 내걸며 팬심을 돋웠다. 굿즈를 선사하는 가 하면, 열띤 응원전으로 팬카페 가입을 제안하기도 했다. 안성훈의 팬덤 ‘후니애니’는 “내가 진이다” “후니애니의 자랑스러운 그이름” “러블리가이, 심장에 파고드는 꽃미소” “월드클래스 그 자체 그야말로 완성훈” 등의 문구로 시선을 끌었다. 또 팬덤 색상인 민트로 꾸며진 이벤트 카페를 열어 팬들이 다양한 굿즈를 보면서 쉬어갈 수 있게 했다.
박지현 팬덤인 ‘엔돌핀’은 응원 플래카드를 몸에 달고 이동하면서 거리를 누비는 모습이었다. 박지현 네이버 팬카페 팬들은 “사랑해요 박지현 잘생겼다 박지현 트롯활어 박지현” 등을 외치며 박지현 이름을 알렸다. 박지현은 공연 때마다 팬들이 가장 많이 늘어나는 멤버로 꼽힌다. 경연 뒤 단시간 내에 가장 많은 팬을 구축하기도 했다. 지난 2021년 KBS ‘노래가 좋아’ 도전 이후 개설된 네이버 팬카페 회원은 23일 현재 1만 7000여명. 일주일 전에 비해 1000여명이 늘었다. ‘미스터트롯2′ 경연 뒤인 지난 3월 31일 개설된 네이버 공식 팬카페 역시 이날 9950명을 기록하며 1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진해성의 팬덤 ‘해성사랑’은 파랑색 풍선과 대형 얼굴 사진 등으로 꾸며놨다. “지금은 해성시대” “진해성 대박나자 천재뮤지션 진해성” “신곡 단짠 대박나자 해성사랑 꽃길가자 응원합니다” 등의 플래카드가 눈에 띄었다.
팬덤색 주항색으로 전신을 꾸민 팬들이 눈길을 사로잡은 나상도 팬덤 ‘상도바라기’ 팬들은 나상도의 노래 ‘쌍쌍’과 ‘콕콕콕’을 부르며 열기를 더했다. 콕콕콕 가사 속 ‘포크처럼 꼭 찍어달라’는 말처럼 주홍빛 대형 포크를 응원 도구로 내세우기도 했다. “보약 같은 남자 나상도” “출구없는 매력 나상도” “나상도 떴다 심쿵주의보 발령” “상도바라기 영원한 동반자” “나상도 우리의 영원한 자랑” “상도야 내가 콕콕콕 찍었다 꽃사슴 누나들이” 등 플래카드와 등신대가 이어졌다.
최수호는 공식 팬덤인 빨간색 외관에 분홍빛 장미꽃으로 장식된 커피꽃차로 팬몰이를 했다. “조선의 남자 최수호가 왔다” “최수호 꽃길만 가자” “오늘의 주인공은 최수호” 같은 플래카드로 장식돼 있었다. 공식 팬덤 ‘수방사’ 회원들은 붉은 빛을 가미한 천막에서 응원 열전을 펼치며 팬심을 자극했다.
생일을 맞은 진욱의 팬들도 열성에서 빠지지 않았다. 팬덤색상인 분홍빛으로 장식한 천막에는 팬덤명인 ‘실크로드’를 내세워 “어서와 실크로드는 처음이지? 실크로드 환영합니다” 문구를 쓴 플래카드가 눈에 띄었다. 또 각종 애정이 담긴 문구의 등신대 스타일의 플래카드도 여럿이었다. “그저 사랑 온세상이 진욱빛” “진욱꽃을 찾으러 왔단다” “누나들의 합법적 마약 도파민 덩어리 진욱” “꽃을 든 진욱 네가 너무 아름다워서 너만 떠올라 누나들” “오늘도 진욱이 진욱합니다” 등을 비롯해 ‘미스터로또’ 초능력편에서 ‘명탐정 코난’으로 변신한 모습에서 착안해 “진코난의 하트를 받아라” 같이 재기넘치는 플래카드도 선보였다.
노란빛의 박성온 팬덤인 ‘감성온누리’는 초등학생이지만 감성만큼은 성인을 넘어선 박성온에 초점을 맞춰 귀엽거나 감성적인 플래카드로 응원전을 펼쳤다. “성온이 보고싶었또” “니가 최고 박성온”을 비롯해 “심금을 울리는 감성장인 트롯천재 박성온” 등으로 분위기르 띄웠다. 특히 다음 29일과 30일 이어지는 전국투어 콘서트가 박성온의 고향인 울산에서 이뤄지는 만큼 울산에서 더욱 기대해달라는 팬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초록색 팬덤 색상을 내세운 송민준의 팬 ‘대한민준’은 송민준이 경연 중 이야기한 다짐을 플래카드로 전환시켰다. ‘눈뜨면 보고싶고 눈감으면 생각나는 사람을 그런 사람입니다 우리 오래오래 함께 해요”를 비롯해 콘서트곡 ‘어느날 문득’이 생각나는 “어느날 문득 대한민준에게 와준 송민준” “나의 모든 순간 그게 송민준이었으면 좋겠다” 등의 플래카드와 등신대로 꾸며놓았다.
수퍼모델 출신 윤준협의 부스도 새롭게 눈에 띄었다. 공식 팬덤 ‘혀비자기’ 팬들은 진파랑 풍선과 등신대 스타일 플래카드로 윤준협 팬임을 알렸다. “대체불가 매력부자 윤준협” “혀비자기와 늘 함께 해요 사랑합니다” “출구없는 트롯카사노바 윤준협” “여기모인 혀비자기들 지금 너무 행복해요 가장빛나는 별” 등으로 다양한 매력을 서술했다.
김용필 팬덤 ‘용feel하모니’는 지난 5일 발매한 신곡을 앞세워 김용필과 신곡을 함께 홍보했다. “낭만연가 발매 김용필 2023년 7월5일 용feel하모니가 응원합니다”라는 대형 플래카드와 함께 김용필을 연호하는 목소리가 장외에 울려퍼졌다.
성남 콘서트를 마친 미스터트롯2 전국투어 콘서트는 오는 29일과 30일 울산 콘서트에 이어 8월 5일과 6일 수원에서 열린 뒤 오는 8월 19일과 20일 양일간 안양 공연을 끝으로 미스터트롯2 전국투어콘서트 시즌1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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