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진 인천 동구청장 “신성장 동력 구축해 ‘작지만 강한 도시’ 거듭”

강승훈 2023. 7. 24.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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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들과 함께 '다시 일어서는 동구'를 실현하겠습니다. 동시에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동행을 실천할 것입니다."

김찬진 인천 동구청장은 지난 21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현재 위기의 순간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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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혁신지구 9월 공모에 도전장
화수부두 일대 도시재생 거점 탈바꿈
160억원 투입 ‘금창동 도시재생’ 박차
8월 ‘청소년 교육바우처 제도’ 시행

“구민들과 함께 ‘다시 일어서는 동구’를 실현하겠습니다. 동시에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동행을 실천할 것입니다.”

김찬진 인천 동구청장은 지난 21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현재 위기의 순간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점점 활기를 잃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막중한 책임감과 무게감을 느꼈다고도 했다. 동구는 과거 인천의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옛 도시로 전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구소멸 위험지역으로도 지정됐다.
김찬진 인천 동구청장이 ‘누구나 살고 싶은, 활기찬 행복도시’를 만드는 데 힘쓸 것을 피력하고 있다. 인천 동구 제공
대외적 저평가는 그간 명확한 발전 방향을 설정하지 못해 성장동력이 부재한 데 따른 것으로 김 구청장은 판단했다. 그는 “지금의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리 나타날 것”이라며 “20년 넘게 우리 동네 치과의사로 살아오면서 직접 경험한 바를 살려 ‘작지만 강한, 활기 넘치는 곳’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동구의 지형이 해안을 접했지만 접근이 막힌 현실에 그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래서 주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친수공간 조성에 나선다. 2단계 구간 일정을 마친 만석·화수 해안산책로에 루프탑 전망대가 마련된 연면적 1300㎥ 규모 복합건축물은 내년 완공이 예정됐다.

김 구청장은 “전시장과 근린생활시설로 구성해 지역·청년예술가를 위한 기획전은 물론이고, 바다를 조망하며 쉼을 즐기는 매력적인 장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수부두 일대를 첨단산업과 문화·해양관광이 어우러지는 도시재생 거점으로 탈바꿈시키려 국토교통부 혁신지구에 9월 도전장을 내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모에 선정되면 총사업비의 25% 내에서 250억원 국비를 지원받아 지식산업센터, 공업형 생활 사회간접자본, 특화상업 등이 들어서는 지상 15층 건축물을 선보일 계획이다.

16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금창동 도시재생 뉴딜도 역점적으로 추진한다. 지난 4월 준공된 워크스테이션을 비롯해 내년 상반기 마무리될 세대공감센터, 인천산업정보학교 밑 공영주차장과 생활문화센터가 주요 인프라로 지어진다.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2개층 증축과 동인천역 북광장 및 중앙시장 일대 복합·고밀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김 구청장은 인천 최초이자 차별화 정책으로 청소년 교육바우처 제도의 8월 시행을 공언했다. 그는 “1년 이상 관내에 거주하는 13∼18세 중고교생 2900여명에게 1인당 연간 10만원의 활동 및 진로개발 비용이 지급되는 게 골자”라며 “전용 상품권으로 지급돼 133개 가맹점에서 도서 구입이나 예·체능학원 수강료, 독서실 이용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운영되면 각 가정의 경제적인 부담이 다소 경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어린이들이 학교를 안전하게 오가도록 통학로도 꼼꼼히 챙긴다. 퇴색한 횡단보도 노면표시 등 즉시 처리가 가능한 건은 서둘러 조치하고, 특별조정교부금이 필요한 경우 행정절차에 한층 속도를 낸다. 최근 일선 현장의 제안을 듣고 학부모 건의 사항도 청취하는 소통 간담회를 열어 호응이 높았다.

교통여건 개선 차원에서 동구·중구를 관통하는 인천지하철 3호선 신설과 송림오거리역 유치에 힘쓴다.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시의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에도 적극 협력하겠다는 김 구청장은 “인천을 대표하는 중요 도시라는 명성을 되찾을 것”이라며 “진심과 성실이라는 댓돌을 놓으면서 구민들 마음속으로 들어가고자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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