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속으로 화가 났다" 고의4구 작전에 철퇴를…6시간 10분 대혈투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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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 10분에 걸친 대혈투.
"솔직히 조금 속으로는 화가 났다. 물론 내가 성적이 좋지 않은 타자이지만 이전 타석에서 2타점 적시타를 쳤는데 고의 4구가 나와서 '그냥 내가 끝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안에 있던 승부욕이 발동한 것 같다"는 송성문은 "일단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휘두르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다. 포크볼이 조금 높게 와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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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내 안에 있던 승부욕이 발동한 것 같다"
6시간 10분에 걸친 대혈투. 마침표를 찍은 '영웅'은 키움 히어로즈의 송성문이었다.
송성문은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결승타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결정적인 순간에 송성문의 방망이가 빛났다. 8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 좌전 적시타를 날려 팀에 6-4 리드를 안긴 송성문은 연장 10회초 1사 1,2루 찬스에서도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작렬, 팀이 7-6으로 승리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날 경기는 우천으로 인해 1시간 26분 동안 중단이 되는 등 선수들도 폭우 속에서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경기 시간도 엿가락처럼 늘어졌지만 송성문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경기 후 송성문은 "중요한 찬스가 많았기 때문에 간결한 스윙을 하려고 했다. 솔직히 패하거나 무승부를 했다면 의미가 없는 경기였을 것이다.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선수들이 다같이 경기를 이겨서 기분이 더 좋다.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지만 구장 직원 분들께서 열심히 노력주신 덕분에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사실 연장 10회초에 그가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롯데는 자동 고의 4구 작전을 폈는데 이것이 송성문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솔직히 조금 속으로는 화가 났다. 물론 내가 성적이 좋지 않은 타자이지만 이전 타석에서 2타점 적시타를 쳤는데 고의 4구가 나와서 '그냥 내가 끝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안에 있던 승부욕이 발동한 것 같다"는 송성문은 "일단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휘두르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다. 포크볼이 조금 높게 와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송성문은 김원중의 초구 133km 포크볼을 망설임 없이 타격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렸고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상대의 고의 4구 작전에 승부욕을 불태운 그의 집념이 만든 결승타였다. 아직 그는 시즌 타율이 .247에 머무르고 있으나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그의 승부욕은 그가 결코 2할 4푼대의 타율로 머무를 선수가 아님을 알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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