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서 대만발 ‘수상한 소포’ 11건…도민 불안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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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서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발견된 이후 전국적으로 국제 우편물 의심 신고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내에서도 유사한 신고가 속출, 도민들의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23일 오전 9시 56분쯤 강릉 교동에 위치한 우편집중국에서는 지난 21일 동서울 우편집중국에서 발송한 대만발 우편물 11건이 도착했다며 의심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당국 등이 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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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경찰 안전조치 나서
수취인 불명 등 도내 31건 확인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서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발견된 이후 전국적으로 국제 우편물 의심 신고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내에서도 유사한 신고가 속출, 도민들의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국제 우편물 의심 신고는 지난 21일부터 강원도내에서만 모두 31건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원주가 9건으로 제일 많고, 춘천 6건, 강릉·횡성·철원이 각 3건, 속초·정선은 2건, 동해·인제·홍천 각 1건이다.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26건의 신고가 속출, 그 중 14건이 경찰에 인계됐으며 12건은 오인신고였다.
강릉 우편집중국에서는 ‘수상한 소포’가 무더기로 발견돼 경찰 등이 안전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23일 오전 9시 56분쯤 강릉 교동에 위치한 우편집중국에서는 지난 21일 동서울 우편집중국에서 발송한 대만발 우편물 11건이 도착했다며 의심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당국 등이 출동했다. 다행히 독극물이나 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같은날 오전 1시 16분쯤 철원 동송읍에 위치한 아파트에서도 ‘유해물질 의심 우편물 신고’가 접수돼 경찰 등이 출동했다.
강원도내 처음으로 의심사례가 접수된 곳은 강릉 교동 일대다. 지난 21일 오후 5시 37분쯤 강릉 교동 일대의 한 아파트에서 대만에서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우편물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과 군 당국은 등은 일대를 통제하고 우편물을 확인, 봉투 내부에는 ‘립밤’으로 추정되는 물건이 들어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에서 보낸 우편물은 맞지만 A씨의 자녀가 구매한 물품으로 확인됐다.
강원도를 포함, 전국적으로 유해물질 의심 우편물 신고가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최근 울산의 복지시설에서 ‘수상한 소포’를 개봉한 시설 관계자 3명이 어지럼증과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졌기 때문이다.
경찰과 소방당국 관계자는 “강원도내에서 신고된 해외 발송 우편물은 모두 위험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하지만 의심 소포를 받으면 열어보지 말고 즉시 가까운 경찰관서나 112로 신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재훈 ericjh@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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