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용병단 품은 벨라루스...전술핵 배치로 살벌해지는 군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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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마지막 독재 국가'로 불리는 벨라루스가 러시아의 전술핵 배치 등 지원으로 급격한 군사화의 길을 가고 있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폴란드 접경 지역인 서남부 브레스트주 훈련장에서 자국군과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이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지난 20일 밝혔다.
러시아의 우방인 벨라루스는 작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진격로를 열어준 국가다.
벨라루스는 서방의 침공을 억제한다는 이유로 러시아의 전술핵무기를 받아 배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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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급격한 군사화에 폴란드 등 동유럽에 불안 가중
'유럽의 마지막 독재 국가'로 불리는 벨라루스가 러시아의 전술핵 배치 등 지원으로 급격한 군사화의 길을 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CNN방송 보도에 따르면 최근 벨라루스 군기지에 차량과 장비가 속속 집결하고 있다. 기술회사 '엄브라'가 공개한 위성사진을 보면 벨라루스 중부 첼에 있는 군기지에 차량과 장비 등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지난 16일 민간 위성기업 막사테크놀로지가 같은 곳을 찍은 사진에 화물 트럭 10여대, 버스 5대 정도만 포착된 것과 비교된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폴란드 접경 지역인 서남부 브레스트주 훈련장에서 자국군과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이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지난 20일 밝혔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지난달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이 실패로 끝난 뒤, 자국군 훈련을 목적으로 이달 초 이들 부대를 벨라루스로 불러들였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무장 반란 사태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합의를 중재했다. 합의의 주요 내용은 바그너그룹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진군을 멈추고 벨라루스로 건너가 새 둥지를 튼다는 것이었다.
우크라이나 영문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지난 19일 바그너 그룹의 호송대가 M5 고속도로를 따라 동부 바브루이스크에서 아시포비치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시포비치와 첼은 불과 20㎞가량 떨어져 있다.
러시아의 우방인 벨라루스는 작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진격로를 열어준 국가다.
동유럽에선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벨라루스의 급격한 군사화로 인해 긴장과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예민해진 폴란드는 접경에 병력을 증강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일 폴란드에 침공 의도가 있다며 벨라루스를 공격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주장했다.
벨라루스는 서방의 침공을 억제한다는 이유로 러시아의 전술핵무기를 받아 배치하고 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전술핵무기를 인도받기 시작했다고 지난달 밝혔다. 푸틴 대통령도 벨라루스 내 핵무기 이전을 연말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 군 정보 당국은 벨라루스의 전술핵무기 보유 주장을 의심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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